CJ제일제당-대상, 치열한 1위 경쟁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고기양념장을 놓고 CJ제일제당과 대상이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고기양념장은 약 400억원 수준으로 CJ제일제당과 대상이 양분하고 있으며, 오뚜기가 나머지 10% 가량을 차지한다.
13일 관련업계 및 AC닐슨에 따르면 7월 말 현재(누계 기준) 고기양념장 시장점유율은 CJ제일제당이 43.3%로 대상(43.2%)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CJ제일제당과 대상은 수년간 고기양념장을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며 팽팽한 1위 싸움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는 대상(44.1%)이 CJ제일제당(43.8%)을 앞섰지만 2010년에는 CJ제일제당(49.3%)이 대상(40.9%)을 꺾고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이 승패를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는 추석, 설 등 명절이 포함된 달의 매출이 평월 대비 2배 이상 성장하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연 매출의 30% 정도가 명절에 집중되는 특수성 때문에 업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고기양념장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CJ제일제당과 대상의 마케팅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CJ제일제당은 '백설 갈비양념', '백설 사리원불고기 양념' 등 프리미엄 고기양념장 제품을 앞세워 명절 특수 공략에 한창이다.
이주은 CJ제일제당 부장은 "갈비찜과 갈비구이 등 명절 음식에 고기양념장의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갈비 양념'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갈비 양념을 활용한 쿠킹클래스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조리법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장은 이어 "고기양념장 1위 브랜드로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며 "이번 추석 매출을 지난해 추석보다 18% 이상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피력했다.
대상 역시 올해 추석 특수를 잡기 위해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현재 양념장 구매고객에게 총 1000만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판매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조제형 대상 청정원 양념장 담당자는 "청정원 양념장은 올 상반기에도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33% 성장하는 등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한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 관계자는 "고기양념장은 명절이 최대 성수기이기 때문에 최근의 상승세가 추석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사상 최고 매출액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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