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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IT도 컬래버레이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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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IT도 컬래버레이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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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기드라마 'CSI:과학수사대'의 책임프로듀서인 앤서니 E. 주이커와 그의 프로덕션 컴퍼니는 디지털 블록 버스터 '사이버게돈'을 야후! 사이트를 통해 오는 26일 전세계 25개 국가에 독점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영화 한편을 25개국에서 동시에 개봉해 거의 실시간으로 관람자들의 반응을 살필 수 있는 이러한 배급 방식은 가히 혁신이라 할 만 하다. 지금까지 영화 혹은 드라마 컨텐츠는 대부분 해외 배급사의 유통 채널을 이용해 공급되기 때문에, 어떤 나라에서는 곧바로 개봉되고 어떤 나라에서는 필름이 배급사의 창고에서 잠자는 등 들쭉날쭉 했다.


이는 IT 네트워크 및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이 문화 컨텐츠와 컬래버레이션(협업)한 사례로 꼽힌다. 과거에도 제한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컨텐츠 유통의 시도는 있어 왔으나 한층 미래지향적으로 진보한 유통채널이라 볼 수 있다. 기존 문화 컨텐츠의 해외 유통 채널과 비교해보면 시간, 인력 등의 불필요한 자원들을 감축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관객이나 시청자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파급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강점도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효과는 고품질의컨텐츠를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컬래버레이션은 국악과 양악을 섞는 것처럼 서로 다른 장르의 예술을 섞는 것에서 시작되었으나 현대에 와서는 그에 그치지 않고 산업 분야에서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다양한 산업 간의 컬래버레이션은 각 브랜드 또는 산업 간의 고유한 특성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내고 있다. 센서를 내장한 나이키 운동화와 애플의 아이팟의 만남은, 휴대용 오디오 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으면서 운동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LG전자의 휴대전화 기술과 프라다의 디자인이 만난 프라다폰, 헤드폰 업체 젠하이저와 한류스타 장근석의 패션 컨셉이 하나로 어우러진 헤드폰 등이 좋은 예다. 이렇게 IT 분야도 컬래버레이션 열풍이 한창이다. 이러한 변화는 그 동안 기업들이 각각 가지고 있던 서로의 강점을 단순하게 제휴를 하거나, 시장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던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서로 다른 기업,브랜드, 개인들이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을 통해, 단독으로는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던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방법이 되고 있는 것이다. 컬래버레이션은 업종을 넘나들어 다양한 모습으로 시도되고 있으며, 소비자에게 생각지도 못한 즐거움을 주고 다양한 마케팅 요소들을 충족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찍이 피터드러커가 정의했던 '단절의 시대'는 현재에 와서는 이미 과거를 의미하는 바가 되었다. 단절의 시대란 변화의 속도가 인간의 인지를 벗어날 정도로 급속하게 이루어져, 사회 변화의 맥락성이 끊어지고 단절된 변화 양상을 가진 시대를 뜻했다. 하지만 이제 미래는 고정관념과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통섭의 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특정 분야만 전문성을 가지고 잘할 수 있다면 전문 기업으로 시장에서 인정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멀티플레이어를 넘어 다방면에서 다양한 인사이트를 가지고 분야를 넘나드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가치를 창조해내는 것이 리더 기업들이 가지고 보유하고 있는 강점이다.


앞으로도 IT 분야에서 다른 산업과의 융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화예술 영역과의 컬래버레이션은 가히 찰떡궁합이다. 최근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메가 히트를 친 싸이의 '강남 스타일'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좋은 컨텐츠가 글로벌 플랫폼과 만났을 때의 가속력은 가히 폭발적인 위력을 가지고 있다. 기존 채널의 한계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협업 대상을 찾고,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려 할 때 다른 형태의 혁신이 시작되며,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경한 야후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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