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근무중인 윤봉희 경비대대장에게 감사편지를 보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미 대통령이 직접 감사편지까지 보내며 단일부대 한국군 장병을 격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윤 대대장의 인연이 시작된 것은 지난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때 오바마 대통령이 판문점을 방문하면서부터다. 우리 군은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군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공동경비구역 올렛 초소를 방문함에 따라 최고의 경계대비태세를 발령하기도 했다. 이때 긴장된 방문일정을 총 지휘한 인물이 윤 대대장 이었다.
윤 대대장은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정승조 합참의장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 영접과 부대 안내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다. 윤 대대장은 오바마 대통령을 북한군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공동경비구역 올렛 초소로 안내하고 직접 현황 브리핑까지 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그 당시 한미군 장병들을 일일이 악수로 격려하며 "여러분은 자유의 최전선에 서 있다"면서 한반도 안보에 대한 확고한 한미 군사대비태세를 약속하기도 했다.
약속은 감사의 마음으로 이어졌다. 오바마대통령은 지난 7월 19일 직접 서명해 감사편지를 보냈다. 이 감사 편지는 지난달 20일 유엔군사령부 경비대대장 다니엘 애드완 중령이 윤 대대장에게 전달했다.
오바마대통령은 감사편지를 통해 JSA 경비대대의 건승을 기원하며 "한국을 찾았을 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대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세심한 배려에 깜짝 놀랐다"며 "한미 유일의 연합전투부대 JSA는 가장 위험하고 중요한 곳에서 한반도 안보의 첨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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