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2~5년 동안의 캐시카우를 만들어 놓고 바로 다음 먹거리를 찾는 한발 앞선 준비로 광학필름시장에서 도약하겠다"
조재형 코이즈 대표이사(사진)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경영전략을 소개했다. 주 수익원에 안심하고 안주하는 대신, 그를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한 발 앞서 해온 그의 경영철학이 매년 매출액 성장률 53%를 기록하는 코이즈를 만들었다.
실제 코이즈는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핵심기술역량 강화라는 목표 아래 '보호필름'이라는 캐시카우를 기반 삼아 광학코팅, 도광판 사업을 준비해왔다. 당시 신성장동력이었던 광학코팅, 도광판사업은 지난해부터 코이즈의 캐시카우산업이 됐다.
준비 중인 광학필름사업은 오는 2014년부터 코이즈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예정이다. 2014년 이후의 계획도 준비돼 있다. 코이즈는 고부가가치 신수종 사업진출이라는 목표 하에 케미컬 응용소재에 대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의 캐시카우인 광학코팅, 도광판 사업분야에서도 코이즈는 독보적인 기술을 자랑한다. 광학코팅이란 일반필름에 다양한 기능성(집광, 확산, 정전기방지)을 부여하는 공정으로 광학필름 제조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초단계다.
페인트를 바를 때 양질의 페인트와 붓이 동시에 갖춰져야 페인트 칠이 잘 되는 것처럼, 코팅 공정에도 원료배합기술과 도광판 설비가 적절히 갖춰져야 한다. 코이즈는 도광판 양면에 패턴 가공이 가능한 '스탬핑 방식'을 자체 개발, 미세한 패턴과 초슬림화 구현이 가능해졌고 개발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원료배합기술도 갖고 있어 원가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다.
조 대표는 향후 추가 캐시카우 확보를 위해 광학필름 제품화를 추진 중이다. 그는 "올해 구축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광학필름 시장에 진출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며 "최근 유리소재가 필름소재로 대체되는 것이 트렌드인만큼 고부가가치 케미컬 응용소재 사업도 추진해 지속성장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코이즈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78억원과 영업이익 62억원, 당기순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90억원과 90억원이다. 주요 매출처는 LG전자, 미래나노텍 등이며 특히 LG전자의 경우 지난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의 24.5%를 차지하고 있다.
상장 공모자금 중 9억원은 차입금 상환, 나머지 63억원은 시설자금 투자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광학필름 코팅 생산라인에 19억원, 건축비 40억원, 도광판 생산라인 4억원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초기의 캐시카우였던 보호필름사업은 고객과의 협의를 통해 내년 중 접을 계획이다.
코이즈의 공모예정 주식수는 118만주이고 희망 공모가밴드는 6500원~7400원이다. 오는 12~13일 수요예측과 18~19일 청약을 거쳐 오는 2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편 충청북도-SWC 생명과태양2호와 이노베이션투자조합, 기술신용보금 등 벤처투자자와 전문투자자, 기타주주 지분 약 25%는 보호예수가 걸려있지 않아 상장직후 물량 출회 가능성이 높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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