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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글로벌 인재들 호텔신라 등 계열사 재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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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삼성물산의 글로벌 인재들이 이건희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가 이끄는 호텔신라, 삼성에버랜드 등 그룹내 서비스 계열사로 자리를 옮겨 이들 회사의 글로벌화를 견인한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내부 인력 중 일부를 국내 사업 비중이 높고 해외 사업 발굴을 추진 중인 일부 계열회사로 이동시키기로 하고 관련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확한 규모와 시기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호텔신라, 삼성에버랜드 등 주로 국내 사업을 위주로 하는 계열회사로의 재배치가 유력하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인력 재배치 검토는 각 계열회사의 요청에 의해 진행 중이며 인력이 재배치된다는 의미는 파견 형식이 아닌 소속이 완전히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며 "외부 우수 인력을 스카웃 하는 것보다 내부 인력을 재배치하는 것이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이어가고 인력 효율성을 높이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글로벌 인재 자리 이동의 경우 이 대표를 정점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호텔신라 기획부장, 경영전략담당 전무를 거쳐 현재 호텔신라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이 밖에 이 대표가 이름을 올린 삼성 계열회사로는 삼성에버랜드(경영전략담당 사장), 삼성물산(상사부문 고문) 등이다.


삼성물산은 이 대표가 보직을 맡고 있는 여타 계열회사 중 글로벌 경쟁력이 가장 큰 곳이다. 글로벌 법인과 사무소만 전 세계 47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총 108개 거점에 주재원 185명, 글로벌 임직원 3920명 등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그 동안 여타 계열회사의 해외 진출시 네트워크 및 정보 제공 역할을 해 온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인력 재배치 검토가 이 대표의 글로벌 경영 능력을 여타 계열회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은 올 상반기 외형과 수익성 모두 급격한 상승세를 경험했다. 지난 상반기 삼성물산 상사 부문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8%, 276.1% 늘어난 8조3516억원, 2885억원을 기록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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