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조국·진중권 등 진보적 지식인들이 10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에 대해 맹비난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unheim)에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이한구 원내대표의 싸움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박근혜 공약은 아마도 여기저기 모순들이 가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약에 대한 꼼꼼한 점검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자신의 트위터(@patriamea)를 통해 "박 후보는 여전히 시대적 상황을 들며 5·16과 유신을 부정하지 않는다"며 "향후에도 시대적 상황을 운운하며 민주주의를 부정할 수 있다는 자백"이라고 평가했다.
조 교수는 이어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에 대해 "재벌의 폐해를 부분적으로 인정하며 신중하게 개혁하겠다고 하는데 정권의 명운을 걸어야만 가능한 것"이라며 "특히 부자증세 없이 복지가 가능하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지도자는 솔직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인혁당 사건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왔다"며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내 경제민주화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김 위원장이 재벌을 해체하자는 것도 아니고 이 원내대표가 재벌을 감싸는 것도 아니다"면서 " 실천방법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 얼마든지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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