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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호가 바라는 대통령 像…'이원호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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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달라졌다. '청와대 뒷동산에 올라 아침이슬을 따라 불렀다'는 측근의 성명서를 찢어버리고 봉하마을로 달려간다. 그리고 노무현과 함께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이후 광우병 시위대는 사라졌다. 그리고 국가원로로 전두환,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을 영입, 지원을 받는다."


이원호가 바라는 대통령 像…'이원호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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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호 소설가의 신작 '이원호의 생각'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소설에도 불구하고 '내가 바라는 대한민국의 대통령 상 像'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그러니까 '이원호의 생각'이란 소설은 이원호 작가가 바라는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희망을 드러낸 셈이다.

소설 속에선 전직 대통령과 협력하고, 종교세를 걷는 방안을 국민투표에 부쳐 통과된다. 또 대통령 4년 중임과 교육감 임명제법가 실시된다. 이 뿐이 아니다. 세대결연이 추진돼 50대 이상과 20~30대를 연결하는 범국민운동이 일어난다. 정년은 70세로 연장된다. 천안함은 격침되지 않는다.


다소 엉뚱하고 황당한 대목이 없지 않다. 어디까지나 '이원호'의 '생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 될 듯 하다. 이원호 작가는 "나는 내 '생각'부터 분명히 밝히고 여러분의 지지를 끌어 모으겠다"고 밝힌 뒤 "소설의 긴장감과 현실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실존인물인 '이명박' 대통령을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원호 작가의 작품에는 유독 권력자에 대한 갈망을 다룬 것이 많다. '밤의 대통령' '황제의 꿈' 등 그동안 62종, 167권의 소설을 출간할 만큼 다작(多作) 작가로도 꼽힌다. 이번 작품 '이원호의 생각'도 그의 생각에 불과하다. 독자들이 동의하든 비난하든 작가의 말처럼 "여론 향방에 좌우되지 않을 것"이라는 당찬 기운도 느껴진다. 한결미디어, 1만3000원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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