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 600여대…월간 판매 목표량 두배 웃돌아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올 상반기 '김태희 차' 캠리 열풍을 일으킨 한국토요타자동차(이하 한국토요타)가 하반기 배우 장동건을 앞세운 렉서스 브랜드의 뉴ES로 다시 한 번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내주 출시를 앞둔 뉴ES는 이미 사전예약 규모가 공식 월 목표량의 두배에 달하는 등 올 하반기 수입차 신차 중에서도 특히 이목을 끌고 있다.
7일 한국토요타 및 딜러사에 따르면 사전예약이 시작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5일까지 뉴ES의 예약 규모는 600여대로 파악됐다. 이는 현재 한국토요타가 밝힌 월간 판매목표 300~400대를 두배 가량 웃도는 규모다.
한국토요타는 다소 보수적인 공식 판매목표와 달리 내부적으로는 월 700대 이상 판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뉴ES는 수입차 판매 1위 모델인 BMW520d, 3위인 메르세데스 벤츠 E300을 라이벌로 꼽고 있다. 이를 통해 한때 '강남 쏘나타'로 불렸던 원조 베스트셀링 모델의 자리를 되찾고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한 한국 시장에서 분위기를 반전한다는 목표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을 비롯한 한국토요타 경영진의 열의도 뜨겁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오는 8일부터 렉서스브랜드의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순회할 예정이다. 이번 주말에는 하루 5곳 이상을 방문해 직접 영업사원들을 독려하고 뉴ES 마케팅에 나선다. 특히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신차 출시 후 직접 뉴ES를 타고 다니며 렉서스 브랜드의 강점을 자랑할 계획이다.
회사 차원에서는 영업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배우 장동건을 뉴ES의 모델로 선정하며 스타마케팅에 나선 한국토요타는 영업사원들의 고객 응대 능력을 높이기 위해 오는 7일 대전에서 스킬콘테스트를 진행한다. 이 또한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의 지시로 이뤄졌다.
딜러숍 관계자는 "전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뉴ES에 특화된 교육을 받을 예정"이라며 "ES 판매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본사 차원에서 격려방문을 하는 등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 초 히트 친 도요타 캠리 출시 때와 비슷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문의전화가 많이 온다"며 "시작이 좋다"고 귀띔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요타는 렉서스 ES350(가솔린)의 가격을 수입차 동급모델보다 저렴한 기본형 5690만원, 고급형 6290만원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인 'ES300h'는 기본형 5590만원, 고급형 6190만원으로 각각 결정했다.
특히 렉서스 ES300h는 ES급으론 첫 하이브리드 모델로 가솔린보다 기본형, 고급형 모두 각각 100만원씩 저렴하게 책정돼 눈길을 끈다.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솔린보다 싸게 판매되는 경우는 이번이 최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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