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6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올렸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피치는 세계경제의 위기상황에서도 한국의 경제와 금융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데다 강력한 거시 정책 및 건전한 재정운용 덕택에 등급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앞서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올린 일과 이번 상향조치를 한데 거론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지난 27일 한국의 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올렸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상향으로 피치사 기준으로 1997년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무디스의 경우 상향 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무디스에 이은 이번 상향조정은 불안한 대외여건에도 우리나라의 향상된 경제체질과 거시경제운용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3대 신용평가사의 나머지 한곳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평가결과도 주목된다. 최 차관보는 "일반적으로 평가기준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번 조정으로 S&P와 다른 신용평가사의 등급차이가 벌어지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커지지 않을까 짐작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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