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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흉한 사건 터지는데…이 앱만 있으면" 기발한 범죄예방 앱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3초

현위치 주변 성폭행, 강도 등 사건 검색· 위험지역 직접 등록도 가능
택시탈 때 보호자에 실시간 위치 전송…녹음된 음성과 통화하는 '위장전화'


"흉흉한 사건 터지는데…이 앱만 있으면" 기발한 범죄예방 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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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 서울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인 김지원(31)씨는 얼마전 퇴근길에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어두컴컴한 골목길에 들어설 무렵 이상한 느낌이 들어 돌아보니 검정색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자신을 따라오고 있는 게 아닌가. 깜짝 놀란 김씨는 가까스로 마음을 추스르며 성범죄 예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근처 치안센터로 걸음을 재촉했다. 치안센터에 다다르자 남성은 잠시 주춤하더니 반대편으로 달아나 버렸다. 김씨는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사건 시각과 장소, 남자의 인상착의 등을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에 등록해 다른 이용자들에게 주의를 환기시켰다.
  
최근 각종 흉악 범죄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여성이나 아동을 노린 성범죄부터 길거리에서 벌어지는 '묻지마 범죄'까지 끔찍한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해주는 스마트폰 앱이 눈길을 끌고 있다.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위급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앱을 소개한다.


"흉흉한 사건 터지는데…이 앱만 있으면" 기발한 범죄예방 앱들

매드캣스튜디오가 개발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세이프 리턴'은 실행 즉시 현 위치에 대한 안전도가 안전, 일반, 주의, 위험 등 4단계로 측정된다. 이용자 주변에 있는 경찰서, 소방서, CCTV, 24시간 편의점 등의 위치가 표시돼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피신하거나 도움을 청할 수 있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설정해 '안전 귀가' 모드를 실행하면 보다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다. 정상 경로에서 일정 거리 이상 이탈하면 미리 설정한 긴급 번호로 1분마다 문자가 전송되고, 스마트폰을 흔들면 그 번호로 전화가 걸린다. 클릭 한 번에 사이렌 소리를 내거나 가까운 경찰서로 신고 전화를 걸 수 있으며, 누군가로부터 전화 온 것처럼 위장하는 '페이크 전화' 기능도 있다.


"흉흉한 사건 터지는데…이 앱만 있으면" 기발한 범죄예방 앱들


에스웨어의 '늑대다'는 범죄 발생지역, 바바리맨 출몰지역, 우범지역, 청소년 출입금지지역 등이 반경 50m 이내로 오면 알람이 울리는 앱이다. 2000년 이후 발생한 성범죄, 강도, 유괴 범죄와 관련된 검찰청 통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 위치의 범죄 가능성을 알려주기 때문에 이용자가 주의를 기할 수 있다.


회원들간 위험 지역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사용자가 직접 위험지역을 등록하고, 타 사용자가 등록한 위험지역에 대해 별점을 매겨 평가한다. '안심귀가 트래킹 서비스'를 이용하면 밤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자신의 위치를 주기적으로 보호자에게 전송할 수 있다.


"흉흉한 사건 터지는데…이 앱만 있으면" 기발한 범죄예방 앱들


테크인모션이 개발한 '전자발찌' 앱은 현 위치 주변에서 일어난 성폭행, 강도, 폭력, 연쇄방화 등 각종 범죄의 정보를 알려준다. '최근 범죄 검색' 기능을 활용하면 범인 검거 여부와 범행 내용까지 파악할 수 있다. 자신이 범죄를 목격했거나 직접 피해를 입었다면 해당 지역을 범죄로 장소를 등록해 2차 피해자가 생기는 걸 예방할 수도 있다. 향후 전자발찌를 찬 성범죄자의 위치를 파악해 설정 반경 내 접근시 알람이 울리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흉흉한 사건 터지는데…이 앱만 있으면" 기발한 범죄예방 앱들


'세이프 택시'는 택시에 탑승한 이용자의 이동 경로를 보호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앱이다. 택시 번호를 입력하면 위치 공유 기능이 실행되면서 탑승자의 위치 정보 웹페이지 주소가 SMS를 통해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한 사용자는 "여자친구 보낼 때 늘 걱정했었는데, 이 앱을 켜놓고 택시 태워 보내면 안심될 것 같다"고 사용 후기를 남겼다.

"흉흉한 사건 터지는데…이 앱만 있으면" 기발한 범죄예방 앱들


그밖에 '어딜만져' 앱은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내 치한 퇴치용으로, '소리치기' 버튼을 누르면 "어딜만져!" 라는 음성이 지원되며, 문자메시지를 통해 112 신고도 가능하다. 또한 자신의 상세한 위치 정보를 전송해 신속하게 구조 받을 수 있다. '보이스가드' 앱은 늦은 밤 혼자 길을 걷고 있을 때 유용하다. 앱을 실행하면 즉시 벨소리가 울리고, 전화를 받으면 녹음된 남자 성우 목소리가 나오면서 일정시간 통화를 할 수 있다. 위험한 상황에선 긴급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거나, 비상 벨소리를 울려 주변에 상황을 알릴 수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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