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채용 설명회 눈길...딱딱하고 일방향적인 방식 탈피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CJ그룹은 6일 영등포 CGV타임스퀘어와 엠펍에서 예비 지원자 300명을 초청해 'CJ컬쳐 레시피(Culture Recipe)'라는 채용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CJ는 식품, 신유통, 미디어 엔터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문화 사업을 펼치는 그룹 사업 특성에 맞춰 주요 계열사별 소개와 다양한 직무에 대한 영상 시사회 형태로 소개한다.
흔히 기업설명회가 발표, 질의 응답 등의 순서로 1∼2시간 이내에 끝나는 반면 CJ 컬쳐 레시피는 영상 시사회 및 선배들과의 멘토링, 축하가수 공연 등의 구성으로 회차당 5시간 가까이 운영돼 예비 지원자들의 실질적인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CJ는 이날 참석하지 못한 예비 지원자들을 위해 그룹 공식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계정을 활용해 CJ 컬쳐 레시피의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CJ는 CJ 컬쳐 레시피를 통해 하반기 대졸 공채에 나선 12개 주요 계열사와 예비 지원자들간의 소통이 원활히 이뤄져 회사가 원하는 인재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는 지난 3월에도 토크쇼 형태의 이색 채용설명회 'CJ 힐링시티(Healing City)'를 열어 화제를 모은바 있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 CJ오쇼핑 이해선 대표 등 그룹의 주요 CEO들이 직접 대학 강의실을 찾아가 회사 소개 및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을 안내하는 'CEO특강'도 함께 실시했다.
이정국 CJ 인사팀 부장은 "최근 기업들의 채용설명회 변화 트렌드는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방식을 탈피해 예비 지원자와의 양방향 소통을 지향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 채용 설명회를 통해 채용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취업 스트레스에 지친 취업 희망자들이 희망과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북돋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CJ 외에도 최근 다양한 기업들이 색다른 채용설명회 행사를 열고 있다. SK그룹, LG전자, 기아차, 삼성물산 등이 달라진 시대 트렌드를 반영하고 소통에 중점을 둔 채용 설명회를 통해 하반기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SK그룹은 12일부터 양일간 홍대 상상마당에서 'SK 탤런트 페스티벌'을 연다. 주요 임원과 신입사원들이 직접 예비 지원자들에 대한 코칭과 함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프리젠테이션' 등 이색 행사를 열 계획이다.
LG전자는 19일부터 양일간 서울 신촌 '민들레 영토'에 구직자 500명을 초대해 선배들의 취업스토리, 모의 면접 등 맞춤형 멘토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기아차는 최신 영화 상영과 함께 하는 '시네마데이'를 서울과 광주에서 진행할 예정이고, 삼성물산은 최근 비보이 공연과 함께 하는 채용설명회로 화제를 모았다.
아예 야외 소풍 형태로 채용 설명회를 진행한 경우도 있다. 종합광고대행사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경기도 포천의 국립수목원에서 '꿈을 나누는 소풍'이라는 주제로 대학생 35명을 초청해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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