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주부 600명 대상 '2012년 추석 소비계획' 조사 결과…평균 차례상 비용은 29.6만원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주부 10명 중 7명은 올 추석 체감 경기가 지난해보다 더 나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 추석 지출을 줄일 계획인 주부층 비중도 40%에 달했다.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 불안감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주부 600명을 대상으로 '2012년 추석 소비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한 추석 체감 경기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8.7%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비슷한 수준'이라는 대답과 '개선됐다'는 응답은 각각 27.8%, 3.5%에 불과했다.
체감 경기 악화에 '올해 추석 지출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이겠다'고 응답한 비중도 40.3%에 달했다. 지출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51.2%로 지출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8.5%에 그쳤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경기불안감 확대로 추석 대목을 맞아서도 소비자들의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이은 태풍으로 인한 상품 수급 불안정이 자칫 추석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물가안정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소비시장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56.8%)은 차례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차례상 비용은 평균 29만6000원으로 집계됐고 차례를 지내는 평균인원은 ▲5~7인 미만 26.6% ▲10인 이상 24.3% ▲3~5인 미만 23.9% ▲7~10인 미만 21.2% ▲3인 미만 4.0% 등으로 조사됐다.
'지인 또는 친척에게 선물을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70.2%가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평균 선물 비용으로는 27만7000원을 책정하고 있었다. 고려중인 추석 선물세트의 가격대는 '3만~5만원 미만'(34.4%)이 가장 많았고 이어 '5만~10만원 미만'(26.8%), '1만~3만원 미만'(22.1%), '10만~15만원 미만'(11.9%), '15만원 이상'(4.5%) 등의 순이었다.
선호하는 선물 품목으로는 과일 등 농산물 세트’(27.8%), 상품권(17.8%), 건강식품(11.4%), 생활용품세트(10.2%), 가공식품(9.3%) 등을 차례로 꼽았다.
선물구입 장소로는 대형마트(60.5%)를 가장 선호했고 이어 인터넷쇼핑몰(15.9%), 백화점(12.1%), 전통시장(5.2%), 홈쇼핑(3.1%), 슈퍼마켓(1.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제수용품을 구매하는 장소도 대형마트(59.8%)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전통시장(36.3%)이라는 응답도 선물구입 선호처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추석연휴 중 여가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0.8%가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겠다'고 답했다. 이어 ▲영화, 공연 등 문화생활(24.2%) ▲국내여행(5.5%) ▲쇼핑(3.3%) ▲놀이공원 등 유원지(2.5%) ▲해외여행(1.2%) 등이 차례로 꼽혔다.
한편 추석 소비확대를 위한 정부대책으로는 물가안정(55.7%), 경제불안심리 안정(14.0%), 일자리 창출(12.3%), 부동산시장 안정화(8.7%), 세금부담 완화(4.3%) 등을 지적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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