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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칫집'에 고추가루…애플 개인정보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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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아이폰5 출시를 앞둔 애플이 커다란 암초를 만났다.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의 모바일 기기 사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됐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해커그룹 안티섹은 전날 텍스트 파일 공유사이트에 애플 기기 사용자 100만명의 개인정보를 게시했다. 이들은 애플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미국연방수사국(FBI)의 사이버 범죄 전담 요원인 크리스토퍼 스탠글의 노트북에서 빼냈다고 주장했다. 스탠글은 사이버 보안과 관련한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등 공개 활동을 해온 인물이다.

안티섹은 지난해 소니와 뉴스 인터내셔널 등의 개인정보를 빼낸 어나니머스와 안티섹이라는 해킹 조직의 분파로, FBI가 장기간의 조사를 통해 올해 초 여러 명의 해커를 체포한 바 있다.


해커조직은 이번에 공개한 개인정보가 1200만건 중 일부라고 주장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등 애플 기기 소유자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등을 더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온라인에 게재된 성명을 통해 "FBI가 일반 소유자 기기들의 정보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FBI가 왜이런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일며 이번 사건이 해커들을 기소한 FBI에 대한 복수의 일환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가 진짜라고 확인했다. 하지만 다른 세부정보가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만큼 현재까지 큰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이번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한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건은 시기가 절묘하다. 애플은 이날 오는 1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인 아이폰5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더 작아진 아이패드 신제품도 이날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출된 데이터의 핵심은 애플의 개별기기 식별정보인 UDID(Unique DeviceIDntifier)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알림 메시지를 보내거나 사용자를 끌어오는데 이용될 수 있다. 애플은 이 식별정보 중단을 준비 중이다. 지난 일년간 개인정보 보호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비판을 받은 탓이다. 이들은 이 식별정보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계정이 해킹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애플기기 이용자들은 넥스트웹(Next web)을 비롯한 인터넷 보안사이트에서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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