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해킹 장비들이 거래되고 있으며 ,이제는 개인의 스마트폰까지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 상주해 마이크 장치를 켠 뒤 단말기의 위치를 추적하고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는 물론 음성통화까지 감시하는 스파이웨어가 세계 곳곳에 퍼져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론토 대학은 29일(현지시간)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연구원들이 악성 소프트웨어인 '핀피셔(FinFisher)라는 스파이웨어를 활용해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그룹을 둔 '감마 그룹(Gamma Group)'이 만든 이 소프트웨어는 아이폰, 블랙베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심비안 폰 등을 해킹할 수 있으며 아직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마 그룹의 핀피셔 제품들은 모니터 감시, 스카이프 통화 도청은 물론 웹 카메라와 타자 내용까지 알 수 있게 해준다.
감마 그룹은 이 스파이웨어를 '핀스파이 모바일(FinSpy Mobile)란 이름으로 정부나 수사기관에 판매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참가한 존 스콧 레일턴 연구원은 "이 소프트웨어들로 스마트폰은 도청 장치로 변모할 수 있다"며 "사람들은 현재 감시 도구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셈"이라고 말했다.
감마그룹은 수출 규제에 맞춰 정부와 산하 기관에만 판매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날 감마그룹은 판매 시범용 서버를 도둑맞았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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