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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로펌 쉐퍼드멀린, 변호사 늘려 2017년 완전개방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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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처음 영업을 시작한 외국계 로펌 쉐퍼드멀린(Sheppard Mullin)(대표 김병수 미국법자문사)이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2017년 법률시장 완전개방에 대비해 변호사 수를 늘려나가는 등 강점이 있는 전문분야에서 한 발 앞선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쉐퍼드멀린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EU FTA 발효 이후 외국계 로펌으로는 맨 먼저 지난달 16일 서울에 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현재 국내 법률시장은 1차 개방 단계로 외국계 로펌은 사무소를 개설하고 외국법 자문 업무만 할 수 있다. 정부는 단계별로 시장을 개방해 2017년 3월에는 법률시장을 완전개방 할 예정이다.


쉐퍼드멀린 서울 사무소는 금융, 국외 투자, 기업 인수합병, 공정거래, 지적재산, 상업소송, 국재중재, 엔터테인먼트, 정부 관련 법률자문 등을 주요 업무로 다룰 예정이다.

쉐퍼드멀린은 올해 말까지 변호사 수를 10명 안팎으로 늘려 점차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소속 변호사를 세 자리 숫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쉐퍼드멀린은 현재 시장 개방이 외국법 자문에만 한정돼 있어 단기적으로는 국내 회사들이 해외 진출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업무에 집중할 예정이다. 서울사무소를 연지 한 달이 채 안 됐지만 영미권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인수하려는 국내 기업의 자문을 하는 등 소기의 성과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할리우드가 있는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성장한 로펌이라 장점을 활용해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와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쉐퍼드멀린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 이후 매 대회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자문을 맡았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도 법률서비스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1927년에 설립된 쉐퍼드멀린은 미국 포춘지가 선정한 100대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 15년 동안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우리은행 등 미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들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법무부는 지난 7월15일 쉐퍼드멀린과 함께 '롭스 앤 그레이(Ropes & Gray)'(대표 김용균 미국법자문사), '클리포드 챈스(Clifford Chance)' (대표 브라이언 케시디 영국법자문사)에 대해 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 설립을 인가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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