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은 4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재개발 아파트 딱지매입 과정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고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공동대표의 정치 재개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이상일 공동대변인은 안 원장과 관련,"안 원장은 저서에서 '(대학원 재학 시절) 아이 때문에 신세지는 것 외에 부모님께 손 벌리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는데 어머니의 돈으로 사당동 재개발 딱지를 샀음이 드러났다"면서 위선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안 원장 측 해명대로 사당동 아파트가 안 원장의 모친이 구매한 집이라고 한다면 안 원장이 과연 증여세를 냈는지 궁금증이 생긴다"며 "안 원장 측은 증여세 납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이 잘 안된다고 했는데 구렁이 담 넘어가듯 적당히 넘길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꿈꾸는 이가 세금을 탈루했다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중대한 결격 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대변인은 "안 원장의 거짓말 논란은 벌써 몇 번이나 나왔다" 며 "가족이 안철수 연구소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 것과 달리 부인과 장인, 동생이 이사와 감사로 일했던 게 사실로 확인됐고 재벌의 비리에 대해선 관대하게 처벌하면 안 된다고 강조한 것과 달리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된 모 재벌 회장 구명 운동에 나선 점도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안 원장은 이제라도 정직하게 말해야 한다"며 "재개발 딱지 매입 과정이 어떠했는지, 어머니 덕분에 소유하게 된 아파트라면 증여세는 납부했는지, 강남으로 이사한 어머니 소유 아파트에 산 것을 전세살이라고 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진솔하고도 납득할 수 있게끔 설명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화살을 이정희 전 대표에 향했다. 이 대변인은 이 전 대표의 대선출마 시사 언급에 대해 "이런 뉴스를 접하고서 드는 생각은 '사람이 염치가 없어도 유분수이지, 이렇게 후안무치할 수 있나'라는 것"이라며 "국민으로부터 손가락질 당할 일을 저질러 놓은 게 불과 몇 개월 전인데 언제 국민의 용서를 받았다고 또 다시 얼굴을 내미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선거판을 또 한번 혼탁스럽게 만들려는 저의가 있지 않고서야 무슨 낯으로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이런 정치인에겐 국민의 회초리 밖에 약이 없을 듯싶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 전 대표가 대선에 나온다면 국고보조금이 30억 원이나 든다고 한다"며 "이 전 대표는 이 돈을 노리고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이걸 용납할 국민이 과연 몇 명이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 대표의 대선 출마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걸 막으려면 그를 정치권에서 추방하는 시민운동이 벌어져야 한다"며 "애국시민 여러분의 단호한 대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