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보도했다.
RBA는 지난 5월과 6월,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3개월 연속 동결을 선택했다. 최근 호주의 주요 수출품목인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내수가 탄탄히 유지되고 있는 만큼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가 24명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RBA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됐다.
글렌 스티븐슨 RBA 총재는 지난 상반기 국내 소비는 꽤 견고한 반면 원자재 가격은 최근 몇 달간 중국의 경기 전망이 불확실해 지면서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원부문에 막대한 자본 투입이 견인하던 성장세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 시장에 대해 스티븐슨은 완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부 업종에서 감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일자리는 완만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슨은 이어 호주달러가 예상보다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커먼웰스은행(Commonwealth Bank) 산하 증권사 컴섹(CommSec)의 사반스 세바스찬 경제분석가는 “RBA가 금리 동결에 만족하고 있다”며 “당국자들이 국내 경제 상황은 좋게 본 반면 세계 경제 상황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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