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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경선··· 金 "승부 끝나지않았다" VS 文 "홈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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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친노가 가치를 넘어 계파 되는 일 없게 하겠다"
김두관 "아직 승부 끝나지 않았다"
손학규 "친노 당권파, 기상천외한 경선 방식 개발"
정세균 "공정성 시비까지 나오게 만들고 있는 지도부가 답답"


[경남 창원=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의 PK 첫 혈투인 '창원대첩'은 초반부터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500명의 인파가 경남 창원 실내 체육관에 모였다. 특히 전직 경남도지사인 김두관 후보의 지지자가 곱절이나 늘어 눈길을 모았다.

이날 경남 경선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전 대통령의 텃밭인 'PK'에서 치러지는 첫 대결로, 문재인 후보와 김두관 후보가 저마다 '경남의 아들'을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6연승을 거둔 문재인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태어나고, 자라고, 퇴임 후 돌아와서 농부로 사신 곳이자 지금도 묻혀 계신, 노무현 정신의 본거지인 이 곳이 홈 그라운드"라며 "경남의 아들인 제가 다른 지역에서 지지받을 수 있도록 제게 힘을 모아달라"며 경남 표심에 호소했다.

비문 주자들이 제기하는 경선 불공정 논란에 그는 "경선 결과보다 더 낮은 여론조사 지지도가 매일같이 보도되고 확인되는데도, 경선 결과에 결코 승복하지 않는다"며 "급기야 ‘정체불명의 모바일 세력’이라며 참여해주신 100만 국민의 성의까지 모욕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결코 계파를 만들지 않겠다면서 쇄신론 카드를 꺼내들었다. 문 후보는 "친노가 가치를 넘어 계파가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이-박 담합 같은 비판도 다시는 받지 않겠다. 정권교체의 다의 아래 우리당 사람 누구나 하나게 되겠다"며 약속했다.


도지사를 중도 사퇴하고 경선에 참여한 김두관 후보는 "선두를 달리지 모습으로 귀향하지 못해서 고향에 계신 여러분의 힘을 빌리는 처지가 되서 너무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면서도 "아직 승부는 나지 않았다"며 경남 민심을 자극했다.


김 후보는 "경남의 아들인 김두관이 경남을 위해 큰일을 할수 있도록 돠와달라"며 "서민과 중산층의 아픔을 함께 해온 김두관을 경남 당원 동지들이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달라"며 강조했다.


당내 혁신에 대해 김 후보는 "패거리 정치와 패권주의가 지배하고 있고, 혁신이 사라진 민주당과 패거리 정치가 난무한 민주당을 어떻게 국민이 지지할 수 있겠냐"며 "일부 당권파가 장악하는 민주당을 제가 국민께 돌려드리겠다"이라고 주장했다.


두번째로 연단에 오른 손학규 후보는 '친노 패권주의' 날선 비판에 대해 해명부터 풀어놓았다. 손 후보는 "당내 경선의 한 복판에서 당 내부 문제를 비판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저 손학규 스타일이 아니지만, 이것은 제 마음에 피눈물을 흘리며 피를 토하듯 쏟아낸 말"이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손 후보는 "친노 당권파들은 정책과 비전이라고는 고민도 없이, 꼼수 개발에 열을 올렸다"며 " 투표율 45% 짜리, 기권의 의사표시가 용납되지 않고, 조직된 모발심이 당심과 민심을 왜곡하는 경선을 만들어냈고, 경선 연설도 하기 전에 대부분의 투표가 끝나는 기상천외의 경선방식을 개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반칙과 특권을 성찰할 수 없다면, 어떻게 이명박 정부의 반칙과 특권을 심판하겠냐"며 "자신들의 민생실패의 과거를 반성할 수 없다면, 어떻게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겠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손 후보는 연설 도중 한때 감정이 북받쳐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유능한 대통령, 준비된 대통령을 경남에서부터 만들어달라"고 하는 대목에서 목이 메였다.


가장 처음 마이크를 잡은 정세균 후보는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데 이대로 가면 후보를 못내거나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멀어지고 있고, 이대로 가면 후보를 못내거나, 내더라도 반쪽짜리 후보가 될 판인데 누구편인지 따지는 것이 한심하다"며 비문재인 후보와 문재인 후보들에게 각을 세웠다.


정 후보는 "60년 전통의 민주당이 제대로 된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정권교체는 고사하고, 민주당의 존립마저 위태로운 지경인데, 아직도 네 편 내 편 따지면서 공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당 지도부를 향해 "희한한 경선 설계와 부실한 관리로 결국 공정성 시비까지 나오게 만들고 있는 지도부가 참으로 답답하다"며 "저 정세균에게 누구편이냐고 묻는다면 이편 저편이 아니라 오직 민주당편이다, 국민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남 경선도 당 지도부에 대한 비난과 야유속에서 시작했다. 박지원 원내대표와 임채정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입장하자 500명의 청중들은 "사퇴하라"라며 야유를 보냈다. 특히 선거직전에 모바일 투표 중단을 요구하는 정체불명의 괴문서 수백장이 살포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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