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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만 내라는 법 있어? 파스타·고추장도 특허따기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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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전 세계적인 특허 전쟁이 최근 외식업계에도 번지고 있다. 다른 레스토랑과의 차별화를 위해 자신들이 개발한 메뉴의 특허출원이 잇따르고 있는 것.


불경기로 매출에 고전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가 특화된 메뉴와 제품으로 승부를 걸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고육지책이다.

애플만 내라는 법 있어? 파스타·고추장도 특허따기 바쁘다 ▲블랙스미스 '미역국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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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의 이탈리안 패밀리레스토랑 블랙스미스는 지난달 31일 '미역국 파스타' 메뉴의 특허출원을 신청했다. 혹여 다른 레스토랑에서 블랙스미스의 레시피를 따라 해 비슷한 메뉴를 출시할 경우를 대비해서다. 미역국 파스타는 홍합육수·새우·관자·홍합살 등 해조류를 넣어 지난 6월 첫선을 보인 퓨전 한식 메뉴다. 블랙스미스가 미역국 파스타를 특허출원한 것은 매장 대표메뉴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평소 이탈리안 파스타 요리가 느끼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중·장년층 남성 고객, 생일날 미역국 대신 이색적인 식사를 즐기고 싶어 하는 20대 젊은 층에 인기다.


블랙스미스 관계자는 “다른 곳에서 따라 할 경우를 대비해서 특허출원을 신청한 것이지만 이런 특허를 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슈가 돼 사람들이 '미역국 파스타=블랙스미스'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도 내포됐다”면서 “하반기에도 특허 신청을 낼 만한 이색메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만 내라는 법 있어? 파스타·고추장도 특허따기 바쁘다 ▲항아리원리 신발효공법이 적용된 청정원 순창고추장

대상 청정원은 주력 제품인 순창고추장에 적용된 특허만 5가지다. 대상은 전통 항아리 특유의 통기성을 이용해 인위적인 미생물 접종 없이 발효되도록 하는 고추장 발효숙성방식을 순창고추장 전 제품에 도입, 이를 특허출원했다. 현재 순창고추장은 '2단 발효숙성공법'에 대한 특허와 '항아리 원리 신발효공법'에 대한 특허 등이 적용돼 있다. 고추장 외 간장에도 특허기술이 들어 있어 2010년에는 국내 최초로 참깨로 만든 간장 '햇살담은 자연숙성 참깨간장'에 대해 참깨발표공법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대상 관계자는 “특허출원을 하면 원천기술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따라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전북 정읍시가 내장산을 대표하는 관광음식으로 개발한 정읍 매운갈비찜, 복분자 불고기, 내장산 버섯해물 가마솥밥, 산채전 등 4종의 관광 음식 메뉴도 특허출원을 추진 중이며 울산 남구 또한 지역 대표 음식 브랜드인 '고래 밥상'을 개발해 특허청 상표 출원을 마치고 등록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도 남한산성의 대표 전통 음식인 '효종갱' 상표특허출원을 지난달 19일 획득하는 등 메뉴 특허 전쟁은 먹거리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뉴 특허가 쉬운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점점 치열해지는 식품업계 경쟁 속에서 특화된 메뉴를 선보여 대중화시키고 다른 레스토랑이나 매장과 차별화하기 위한 특허출원은 식품업계에서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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