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브라질 공격수 헐크가 마침내 새 소속팀을 정했다. 의외의 선택이다. 당초 유력한 행선지로 알려졌던 첼시가 아니다. 러시아 명문 제니트다.
제니트는 3일(이하 한국시간) 헐크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 이적료는 밝히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4000만 유로(약 570억 원)를 3년간 나누어 지불하는 조건이라 전했다. 헐크의 에이전트 측은 6000만 유로(약 854억 원)를 언급하기도 했다.
헐크는 2008년 포르투갈 리그 포르투에 입단, 162경기에 출전에 70골을 넣었다. 하이라이트는 2010-2011 시즌이었다. 당시 헐크는 23골을 넣으며 팀의 리그 무패 우승과 유로라 리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도 와일드카드로 출전, 브라질의 은메달을 이끌었다.
이에 헐크는 첼시, 토트넘, 제니트 등 유럽 유수의 클럽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아왔다. 문제는 높은 이적료였다. 바이아웃 금액이 무려 1억 유로(약 1420억 원)였다. 한 때 3800만 유로(약 540억 원)의 이적료에 첼시로 이적할 것이란 얘기도 나왔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결국 치열했던 헐크 영입전의 최종 승자는 제니트였다.
한편 제니트는 또 다른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로부터 벨기에 미드필더 악셀 비첼을 영입해 전력을 더욱 강화했다. 이적료는 헐크와 비슷한 금액인 4000만 유로다.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