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LTE 데이터 로밍 협력 확대, 공통 로밍 요금제 출시 등 협의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 연합체인 '브릿지 얼라이언스(Bridge Alliance, 이하 BA)'의 이사회를 제주도에서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이번 BA 이사회의 가장 큰 주제는 '회원사 간 롱텀에볼루션(LTE) 로밍 협력 확대'다. 시장 조사기관 와이어리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 LTE 서비스 이용자는 올해부터 매년 69% 증가해 2016년에는 5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BA는 차세대 로밍 서비스의 주요 방향을 'LTE 데이터 로밍'으로 정하고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력을 넓혀가기로 했다. 현재 BA 회원사 중에서는 SK텔레콤과 홍콩 CSL이 지난 6월부터 상용화한 LTE 데이터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싱가포르 싱텔과 호주 옵튜스도 LTE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말레이시아에서도 LTE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오는 2013년에는 LTE 로밍 대상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BA는 SK텔레콤과 CSL의 사례를 참고로 차세대 로밍 서비스 확대를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BA는 회원국 전체에서 음성발신과 문자(SMS) 서비스를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통 로밍 요금제도 연내 출시하기로 했다. 이 요금제가 출시되면 전 세계 약 4억 명에 달하는 BA 회원사 고객들이 보다 경제적으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BA는 또 연내 새로운 통신사들을 회원으로 받아들일 계획이며 오렌지, T-모바일, 텔레콤 이탈리아 그룹 등 유럽 주요 이동통신사업자로 구성된 유럽 최대 로밍 연합체 프리무브(Freemove)와도 제휴를 맺고 있다.
이성영 SK텔레콤 제휴사업본부장은 "올해 세계 최초로 LTE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LTE 로밍 협력을 논의하는 BA 이사회를 주최하게 됐다"며 "데이터 중심 시대에 맞는 차세대 로밍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고 저렴하게 제공하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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