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평균 배당수익률 5% 이상 기업 투자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찬 바람이 불면 고배당주 투자를 눈여겨 볼 때다. 12월 결산 배당에 관심이 적은 이맘때 사두면 저렴한 비용으로 수익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 이자가 줄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어 주가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은행은 예금은행의 7월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가 연 3.43%로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예금 이자가 3.5%도 안되는 초저금리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회사채에 큰 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이같은 저금리 시대에 안정적 투자처를 찾는 과정이 한창 진행중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3년간 평균 배당수익률이 5%이상인 배당주들은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는 9월 초에 사두면 싼 가격에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배당수익률을 단순평균한 결과 매년 5%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덕양산업, 외환은행, 한국쉘석유, C&S자산관리, 진양산업 등 총 37개사다. 이 중 지난해 전년대비 순이익이 증가한 곳은 덕양산업, 외환은행, 전파기지국, 오리콤, SK텔레콤, KT, 우리파이낸셜 등 17곳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 중에서도 하반기 실적 개선으로 주가가 하락하지 않을 곳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유럽 재정위기 이후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아무리 배당수익률이 5%라고 해도 그만큼 주가가 빠져버리면 말짱 도루묵이기 때문이다. 또 배당주 '몰빵' 투자보다는 성장주와 배당주를 반반 나눠 시장 충격과 추가 상승을 모두 고려하는 '바벨전략'을 추구할 것을 권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가 1700선일 때는 어떤 것을 사도 주가가 오르지만 1900선에서는 성장세가 주춤하기 때문에 성장주와 가치주를 50대 50으로 분산해 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배당주는 현 시점 저평가된데다 배당수익까지 얻을 수 있어 1석2조"라고 평가했다.
어떤 배당주를 골라야할지 고민하는 초보투자자들은 배당주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
배당주펀드 중 올 들어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IBK그랑프리포커스배당 1C[주식]'으로 지난 27일 기준 1년 수익률이 15.77%에 달한다. 국내주식형펀드가 같은 기간 5.23%를 기록한 것에 비교하면 훨씬 양호한 수준이다. '이스트스프링KODI증권투자신탁[주식]클래스C'와 '한국투자배당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펀드도 1년 수익률이 11.20%, 10.82%로 눈여겨 볼만 하다.
다만, 배당주펀드는 펀드 환매 수수료 때문에 투자 기간을 좀 더 길게 봐야한다는 점, 배당주 비중이 50% 미만인 무늬만 배당주펀드가 있다는 점 등을 유의깊게 봐야 한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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