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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흘 만에 오름세..1910 위로 '車·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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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베이시스 축소에 따라 매물이 강하게 출회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던 프로그램이 그 강도를 점차 약화시킨 데다, 외국인 역시 '사자' 강도를 서서히 키우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외국인은 5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지난 주 말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잭슨홀 연설을 통해 제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암시를 준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발언수위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대감을 강화시킬 수준은 아니어서 기대감은 재차 이번달 FOMC 이후로 유예됐다.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9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역으로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3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7.59포인트(0.40%) 오른 1912.71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8769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17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외국인은 66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97억원, 142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의 경우 금융투자(-432억원), 국가·지자체(-206억원) 등이 '팔자' 우위를 보였으나 그 폭은 크지 않았다. 프로그램으로는 674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차익은 790억원 순매도, 비차익은 115억원 순매수로 엇갈렸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의료정밀(6.18%)을 비롯해 화학, 운송장비,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등이 1% 이상 올랐다. 전기전자 역시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을 줄여 0.89% 조정에 그쳤다. 섬유의복(-0.76%)과 통신업(-0.23%), 은행(-0.90%)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도 현대차(0.42%), 기아차(2.02%), 현대모비스(1.95%) 등 자동차주와 LG화학(1.33%), SK이노베이션(2.75%) 등 정유·화학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0.86%), SK하이닉스(0.94%), NHN(0.19%)도 상승세. 삼성전자는 1.22% 조정을 받았고 포스코(-0.81%), 삼성생명(-0.73%), 신한지주(-0.71%), 한국전력(-0.41%), KB금융(-0.27%)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9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68종목이 상승세를, 344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89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장보다 4.10포인트(0.81%) 오른 512.45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70원 내려 11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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