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마해영의 좋은시선]박병호·박석민, '30홈런·3할 타율·100타점'을 노려라

시계아이콘01분 3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마해영의 좋은시선]박병호·박석민, '30홈런·3할 타율·100타점'을 노려라 박병호(사진=정재훈 기자)
AD


30홈런, 3할 타율, 100타점은 세계 어느 리그에서도 인정받는 최고의 타격 지표다. 투수에게 절대 평가 기준은 평균자책점. 선발, 마무리, 중간 구분 없이 방어율이 좋으면 최고의 투수로 꼽힌다. 타자는 조금 다르다. 리드오프에게 가장 요구되는 성적은 높은 출루율이다. 클린업트리오는 타점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 가운데 3번 타자는 높은 타율도 남겨야 한다. 이를 충족하면 이름 앞에는 자동으로 ‘엘리트’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모두가 제 역할에 어울리는 성적을 남기는 건 아니다. 3일 현재 출루율과 타격 선두를 달리는 건 한화의 4번 타자 김태균. 각각 3할8푼9리와 0.489를 기록했다. 최다안타(132개), 장타율(0.581) 등을 더해 올 시즌 비공식 타격 4관왕이 유력하다. 이 같은 선전에도 김태균은 많은 야구팬의 주목을 받지 못한다. 소속팀 한화가 부진하고 간판타자의 자존심이자 야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홈런이 부족하다. 올 시즌 그린 대형아치는 15개. 1위 박병호(넥센)보다 11개가 더 적다.


최근 도루를 제외한 타격 부문 타이틀 홀더는 대부분 클린업트리오에서 배출됐다. 2010년 롯데의 4번 타자 이대호(현 오릭스)는 타격 7관왕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홈런과 타점 타이틀을 챙긴 건 삼성의 4번 타자 최형우였다. 타격왕은 이대호의 몫이었다. 짧게 끊어서 치는 타자가 타격왕을 거머쥐던 과거와 달리 파워히터들이 타격 전 부분을 지배하는 셈이다. 지난 시즌 30홈런, 3할 타율, 100타점을 모두 달성한 선수는 최형우가 유일하다.

프로야구의 수준이 높아지고 팀 간의 실력 차가 줄어들수록 홈런과 도루의 수는 줄어들기 마련이다. 올 시즌은 중반까지 여느 시즌보다 순위 다툼이 치열했다. 그래서인지 홈런, 타점 부문 선두들의 성적은 저조하다. 홈런 부문 1, 2위를 달리는 박병호와 박석민(삼성)은 각각 26개와 22개를 기록 중이다. 타점 1, 2위도 두 선수가 경쟁한다. 나란히 87점과 85점을 남겼다. 다른 선수들이 경쟁에 합류할 변수는 크지 않아 보인다. 남은 경기가 20차례를 조금 넘어 몰아치기가 쉽지 않은데다 순위 다툼마저 여전히 치열하다. 투수들의 견제는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이 점을 감안하면 30홈런, 3할 타율, 100타점을 모두 달성하는 선수는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박석민의 타율은 3할1푼6리다. 박병호는 이보다 크게 낮은 2할9푼2리다.

[마해영의 좋은시선]박병호·박석민, '30홈런·3할 타율·100타점'을 노려라 박석민(사진=정재훈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는 박찬호(한화), 김병현(넥센), 이승엽(삼성), 김태균 등이 국내로 복귀하며 관중 대폭발을 이끌어냈다. 치열한 순위 싸움 등도 흥밋거리를 양산하며 여기에 힘을 보탰다. 개인적으로 아쉬움도 있다. 프로야구의 흐름은 미국 메이저리그보다 일본 프로야구를 더 쫓는 분위기다. 각 구단들은 외국인 타자를 단 한 명도 고르지 않았다. 투수력에 비중을 둬 지키는 야구에 무게를 두고 있다. 희생번트와 스퀴즈의 빈도도 유난히 많아졌다. 8월 26일 사직 두산-롯데전에서는 한 이닝 스퀴즈가 두 차례나 나오기도 했다.


일본은 1-0의 투수전을 좋아한다. 반면 미국은 8-7의 케네디 스코어를 사랑한다. 어떤 점수 차의 경기도 좋다. 중요한 건 투타의 균형이 얼마나 잡혔는지 여부다. 프로야구가 재미와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린다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사안일 것이다. 치열한 현장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아니다. 승리에 대한 집착에 타자들의 배트 길이가 짧아지고 장타력이 사라진다면 관중들은 자칫 프로야구를 외면할 수도 있다. 박병호, 박석민 두 타자가 남은 경기에서 선전을 이어가길 바라는 주된 이유다.


마해영 XTM 프로야구 해설위원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