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범아시아권 경제공동체 탄생하나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공동체가 탄생할까. 한국을 포함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ASEAN)이 주도하고 있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면서 지역간 무역협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세계 경제의 중심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지역으로 옮겨가면서 범아시아권역 국가들이 참여하는 경제블록을 출범시키기 위한 논의가 활발해졌다. RCEP을 비롯해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아직 초보적인 모양새를 띤 아ㆍ태자유무역지대(FTAAP) 등이 이같은 논의의 산물이다.

지난달 말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과 FTA 파트너국가간 경제장관회의에서 RCEP 출범을 위한 공동성명이 발표됐다. 아세안 10개 국가와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는 이번 성명을 통해 RCEP 협상과 관련한 기본 지침을 마련했으며 오는 11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협상개시 선언을 하기로 합의했다.


RCEP은 아세안이 중심이 된 지역간 자유무역협정(FTA)의 한 종류다. 협상지침 전문을 보면 "상품, 서비스, 투자, 경제기술협정, 지재권, 경쟁, 분쟁 및 기타 이슈를 포함하는 포괄적이며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인 FTA체결을 추구"한다면서 "협상과정에서 아세안 중심성을 인정하는 한편 (아세안과 FTA를 맺은)파트너국가의 이해관계도 인정한다"고 명시돼 있다.

본격적인 협상이 출범하진 않았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내용만 보면 RCEP은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공동체가 유력시 된다. 협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16개 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을 합하면 전 세계 GDP의 3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공동체로 꼽히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국가의 GDP 합이 27.5%, FTA보다 통합정도가 높은 유럽연합(EU)이 25.9%(이상 2010년 기준) 정도다.


미국이 가세하면서 관심이 높아진 TPP가 여기에 비견될 정도의 규모로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참여국으로 거론되는 국가는 미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뉴질랜드, 칠레, 브루나이, 페루, 호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9개 나라다. 여기에 캐나다와 멕시코, 일본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12개 나라가 모두 참여해 출범한다면 전 세계 GDP의 40%에 육박하는 경제규모를 갖추게 된다. 그러나 출범을 위한 국가간 협상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권역의 경제공동체에 대한 반대급부 성격이 강한데다, 목표로 하고 있는 자유화수준이 워낙 높은 탓에 출범 자체가 불투명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정부 당국자는 "원칙적으로 TPP 협상에 참여하는 걸 완전히 배제한 건 아니다"면서도 "현재 논의중인 걸 보면 농산물 개방범위가 넓어 참여하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번 주 러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논의될 FTAAP 역시 참여국가가 많고 국가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지역별 경제공동체 논의가 현재 WTO 체제에서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한다. 사실상 전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한 도하개발어젠다(DDA) 논의가 10년 넘게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규모가 작은 양자나 다자간 FTA가 교역을 늘리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 됐다는 설명이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원산지 증명문제를 하나의 FTA로 해결할 수 있는 등 RCEP과 같은 지역공동체 협정은 산발적으로 있는 FTA를 하나로 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대륙이나 지역전반을 아우르는 보다 큰 틀의 무역협정이 보다 많이 거론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