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태풍과 폭설 등 재난상황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도내 31개 시군의 지역별 상세한 기상정보를 서비스하기로 했다.
또 옥외 돌출 광고물과 골프연습장 철탑 등 일부 건축물 규제를 담은 건의안을 마련, 정부에 조만간 제출키로 했다.
이는 최근 '볼라벤' 등 태풍에 따른 피해를 산정한 결과 옥외 광고물과 지역별 국지성 호우에 따른 피해가 상대적으로 컸다는 분석 때문이다.
김용삼 경기도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경기도는 지금까지 기상정책자문관을 활용해 경기지역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며 "앞으로 31개 시군별로 세밀한 기상정보를 확보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건물외부 구조물의 낙하로 인한 피해관련 규정이 미비하다"며 "경기도는 조만간 규정을 만들어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태풍 볼라벤과 덴빈 등의 영향으로 고정광고물 330개가 파손됐으며, 이중 돌출간판과 가로형 간판이 각각 148개, 111개 등 259개로 전체의 78.8%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강풍에 취약한 돌출간판 및 가로형 간판 등에 대한 안전점검 대상광고물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건의안을 행정안전부에 조만간 제출키로 했다.
이 계획안을 보면 현행 가로형 간판의 경우 '4층 이상에 설치하거나 길이가 10m이상'에서 '4층 이상에 설치하거나 5m이상'으로 확대했다. 또 돌출간판은 기존 1m이상에서 모든 간판으로 대상을 늘렸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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