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몇 해전만해도 다소 사치스러운 가전으로 여겨졌던 드럼세탁기와 식기세척기는 이제 혼수 가전의 필수 아이템이 됐다. 최근에는 화장품 냉장고, 커피머신, 와인셀러 등 젊은 부부들의 건강이나 취미, 취향 등을 반영한 이색소형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2일 지마켓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에스프레소 머신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냉장고(1월~8월)의 경우 지난해와 견줘 판매량이 54% 늘었다. 지마켓 관계자는 "필수 혼수용품인 TV, 세탁기 외에도 이색 미니가전제품인 화장품 냉장고와 커피머신 등도 혼수용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맞벌이 부부가 당연시 되면서 집안일을 도와주는 소형가전들도 예비부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청소할 겨를이 없는 맞벌이 부부에게 예약 기능까지 갖춘 로봇청소기가 인기다. 김은선 듀오웨드 수석팀장은 "예비부부들의 결혼 준비를 지켜 본 결과 가사 노동을 줄여주는 스마트한 혼수가전이 인기"라며 "최근에는 로봇청소기, 음식물쓰레기처리기 등 가사노동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한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가전에 대한 선호도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8월 31일부터 2일까지 열린 삼성전자 웨딩페어 전시장에 도킹오디오와 로봇청소기 등을 진열해 놨다. 행사 관계자는 "IT기기 사용이 익숙한 젊은 부부들은 스마트TV와 도킹 오디오 등 첨단 스마트 가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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