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롯데마트의 가전제품 카테고리 킬러 매장인 '디지털파크'가 1년만에 시장안착에 성공했다.
2일 롯데마트는 디지털파크 대표 매장으로 지난해 9월1일 오픈한 잠실점이 오픈 1년만에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단일 가전 매장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점포다.
롯데마트는 첫달에 50억원의 매출을 올린뒤 월평균 40억원의 매출을 꾸준히 올렸다고 설명했다. 디지털파크로 전환하기 이전과 비교하면 매출이 6배 가량 늘어난 것.
롯데마트는 '디지털파크 잠실점'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IT 전문숍을 강화하고, 상품진열, 판매기법 등도 기존 가전 매장과 차별화해 체험형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서비스의 1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찾아온 원거리 손님도 적지 않았다. 롯데마트는 월평균 3만3000명이 디지털파크를 방문했고, 그 가운데 50% 이상은 송파구, 강동구, 광진구 등 인접지역에서 벗어난 1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매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인접지역 구매 비율이 60~7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또 구매 고객의 연령도 10~30대 등 젊은층이 46.3%를 차지해 일반 가전 매장과는 차이를 보였다. 일반 가전 매장의 10~30대 매출 구성은 35% 수준이다. 롯데마트는 이처럼 젊은층 고객이 두터운 이유를 IT 가전 판매 강화가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디지털파크 잠실점의 PC, 카메라, 휴대전화 등 IT가전 매출 비중은 전체의 61.1%를 차지했다. 일반 가전 매장이 35.8%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25%포인트 이상 차이나는 것. 롯데마트는 '애플숍'과 '삼성 IT 숍'의 매출이 전체 디지털파크 잠실점 매출의 30% 가량을 차지하면서 젊음 고객층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승인 롯데마트 디지털사업본부장은 "디지털파크 잠실점은 향후 도심형 가전 전문점의 대표적인 모델로서 지난 1년 동안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향후에도 롯데마트는 늘어나는 1인 가구를 위한 소형 싱글 가전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디지털파크 잠실점 1호점 오픈 1주년을 기념해 냉장고 홈케어서비스, 롯데상품권 등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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