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非文 "무감동 경선 옐로카드 꺼내야", 文 "분열 안돼"

시계아이콘01분 5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文 "분열하면 정권교체 못해.. 혼자선 할 수 없다" 화합 강조
非文, 모바일경선과 경선 방식 성토


非文 "무감동 경선 옐로카드 꺼내야", 文 "분열 안돼"
AD

[충북 청주=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오종탁 기자]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초반 4연전의 마침표를 찍을 충북 경선에서도 후보들 간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비문(非文ㆍ비문재인) 후보들은 '모바일투표'에 대한 불공정성 문제와 선(先) 모바일투표 후(後) 지역연설회 방식 등 당의 부실한 경선 관리 문제를 들며 문재인 후보와 당 지도부를 향해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문 후보는 초반 3연승의 기세 속에 당내 화합과 통합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비문 후보들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문 후보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이날 오후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연설회의 첫 주자로 나선 정세균 후보는 "지금 같은 무감동 경선, 마이너스 경선으로는 결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며 "지금처럼 여론조사대로 따라간다면 민주당은 대통령 후보를 낼 수도 없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더더욱 이길 수 없다. 경선의 판이 바뀌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네 편은 절대 안 되고 내 편만 된다는 패거리정치, 당이 어떻게 되든 나만 이기면 된다는 이기주의가 판치는 경선, 국민경선은 어디 가고 묻지마 투표와 동원 경선이 난무하는 경선에 당원 동지들이 옐로우 카드를 꺼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학규 후보도 경선 진행 방식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손 후보는 "여러분, 이거 참 웃기죠. (충북) 선거인단 3만명은 이미 투표 다하고 450명의 대의원 앞에서 이렇게 공약 내놓고 호소하고 열변을 토하니 이거 웃기는 경선 아닌가"라며 경선 방식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렇지만 어쩌냐. 여기 계신 대의원만이라도 이 충정을 받아 정의의 길을 이 자리에서부터 열어달라"며 "준비된 후보 손학규와 함께 정권교체의 길로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김두관 후보 역시 "투표를 95% 이상 다 마치고 유세를 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경선 규칙을 정하면서 후보자의 의견을 묵살했다. 패권주의라는 유령이 민주당을 지배하고 있다"고 당 지도부에 쓴소리를 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은 이런 국민들의 여망을 외면해 국민에게서 멀어지고 있다"며 "민주당을 바꿔야 한다. 소통하고 참여하고 통합하는 정당으로 바꿔 마음 떠난 국민을 민주당으로 돌아오게 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재인 후보는 자신을 집중공격하는 후보들을 향해 "분열하면 정권교체를 못한다"며 네거티브 경선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우리에게 정권교체란 5·16 군사쿠데타와 군부독재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땅의 정치를 장악해온 정치세력·재벌·검찰의 기득권 카르텔과 높은 벽을 넘는 것"이라며 "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우리가 분열되면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어 "국민은 우리 정치의 근본적 변화를 넘어, 혁명적 변화를 바라고 있다"며 "민주당에 들어온 지 몇 달 안 된 제가 쟁쟁한 정치 선배들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현상, 정당 근처에도 가지 않은 안철수 교수가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현상이 그걸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경선 과정에서 저희가 보여준 것은 민주당이 변하지 않고 있다는 슬픈 사실이다. 지난 총선의 아픔을 겪고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어려운 정치 상황 속에서 현실 정치를 부여잡고 지금까지 정치발전을 이뤄온 공로들, 그 가운데 쌓아 온 경륜들이 외면당하고 있다. 그것이 민심이고 국민의 명령"이라며 자신의 대세론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청주체육관에서 만난 대의원들도 대리 신경전을 펼쳤다.


손 후보를 찍었다는 양승모(53.남.충주시)씨는 "문재인 대세론을 뒤집을 사람은 충북의 비전을 제시한 경쟁력 있는 손 후보뿐"이라며 "앞으로 판도는 좀 바뀌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안인숙(66.여.청주시)씨도 "손 후보를 찍었다"며 "충북은 손 후보의 텃밭이다. 손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손 후보의 승리를 자신했다.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한 대의원은 "문 후보가 이해찬 대표와 함께 손 잡고 당을 장악하려는 것 아닌가"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문 후보를 지지한다는 고선용(51.남.음성군)씨는 "문 후보는 호남과 영남을 통합할 수 있는 후보"라며 문재인 대세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헌경(48.남.청원군)씨는 "문 후보의 깨끗한 이미지와 확고한 신념은 박근혜를 이길 민주당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오종탁 기자 ta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