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내 차를 보는 시각들'이라는 온라인 게시물이 화제다. 사람에 따라, 혹은 이해득실 관계에 따라 자신의 차를 바라보는 관점이 극과 극이라는 점을 강조한 게시물이다.
이 게시물은 해외 유머 사이트에 올라온 내용을 국내의 한 연예 전문 커뮤니티 회원이 조금 각색해 만들었다.
우선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이 보는 내 소형차는 평범 그 자체일 뿐이다. 하지만 내가 볼 때는 여느 스포츠카 못지 않게 멋진 슈퍼카다.
하지만 가족과 친구 등 지인들은 각자의 입장에 따라 '내 차'를 다르게 바라본다.
친구들이 보는 내차는 택시와 같다.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에 데려다 달라고 늘상 나를 조른다. 이사하는 친구라면 짐을 좀 실어달라며 이삿짐 트럭 취급을 한다.
여자친구라면 내 차는 뜨거운 데이트 장소로 보일 것이다. 아버지에게는 그저 조잡한 장난감으로, 걱정 많은 어머니에게는 '달리는 관'으로 느껴질 수 있다.
이웃들이 보는 내 차는 마치 트렁크 한가득 스피커를 내장한 '시끄러운 차'다. 동네에서 클랙슨을 울리기라도 하면 당장 "시끄럽다"는 항의가 빗발친다.
형편이 어려운 북한 주민이 보게 된다면 마치 외계에서 온듯한 콘셉트카로 보일 것이다.
여러 사람의 이해관계에 따라서도 내 차를 보는 시각은 바뀐다. 환경단체에게 내차는 큰 기둥으로 유해가스를 내뿜으며 달리는 대형트럭과도 같으며, 주유소가 보는 내차는 그저 '돈줄'이다.
또 차량검사관에게는 개조를 밥먹듯이 한 차로 교통경찰관에게는 트랙 위를 달리는 경주용 차로 보인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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