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지난 4월 서울 강남 일대에서 일어난 '쇠구슬 발사 사건'의 공범으로 추정되는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무차별적으로 쇠구슬을 발사해 상가 및 차량 유리창을 깨뜨린 혐의(집단·흉기 등 재물손괴)로 심모(35)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심씨는 앞서 구속된 백모(42) 씨와 함께 올해 4월11일 오후 5시부터 7시13분 사이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검은색 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쇠구슬을 쏴 상가나 차량의 유리창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고자동차 매매영업을 하다 알게 된 이들은 지난 3월 하순께 청계천에서 모의총기 2정과 비비탄, 쇠구슬 탄창 4개 등 범행도구를 7만원 상당에 구입했으며 강남 일대는 물론 인천과 경기 고양시 등을 돌며 총 133회에 걸쳐 쇠구슬을 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4월15일 검거된 백씨의 진술과 범행 현장의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심씨의 범행 가담 사실을 확인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를 내렸었다.
이어 넉달 동안의 추격 끝에 지난 23일 심씨를 애인 이모(여·37) 씨의 일산 자택에서 검거했다.
경찰 진술에서 심씨는 백씨와 마찬가지로 "범행에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심씨에게도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범행 사실을 알고도 심씨의 도피를 도운 이씨는 범인 은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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