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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뜯고 흠집내기' 진흙탕된 소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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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시장의 패권을 둘러싼 주류업체간 쟁탈전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당국의 규제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헐뜯기, 흠집내기, 상대방 비방하기 등 '너죽고 나살기'식의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소비자들만 불안감에 시달리는 등 피해를 입는 상황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지역 패권을 놓고 극한 '소주전쟁'을 벌이고 있는 무학과 대선주조의 흑색선전이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 2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암반수 함유량과 첨가물 효능에 대해 거짓ㆍ과장 광고를 한 무학과 대선주조 모두에게 시정조치를 내렸다.


무학은 소주 '좋은데이'를 광고하면서 용기 라벨·신문광고 등에 '지리산 천연암반수로 만든 좋은 소주'라는 문구를 썼으나 2010∼2011년 무학 창원·울산공장의 좋은데이 생산분 가운데 20.3%에는 암반수가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선주조도 소주 '즐거워 예'를 광고하면서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있는 BCAA(발효생성아미노산복합물)를 첨가한 명품 소주'라는 문구를 사용했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BCAA의 체지방 감소 효과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공정위는 더 이상의 불필요한 비방전을 피하고 공정경쟁 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공정위의 발표가 있은 직후 양사는 기다렸다는 듯이 서로를 꼬집었다.


대선주조는 "좋은데이에 지리산 천연암반수가 한방울도 들어가지 않은 것은 소비자를 기만한 '사기극'이라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라며 무학의 도덕성을 비판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국세청과 무학의 행정소송과 울산지검에서 진행중인 수사에 결정적 증거자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세청은 무학 울산공장이 면허없이 소주를 불법제조했다는 이유로 지난 5월14일 면허취소(공장가동 중지) 처분을 내렸고, 무학은 이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울산지검은 무학이 법으로 금지된 주정 원액을 반입했는지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대선주조의 행동에 무학은 "더 이상의 비방전을 바라지 않는다"며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행정소송에 대해 추측성 문제 제기를 그만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07년 5월 상대방 제품을 비방하고 이미지를 훼손, 표시·광고법을 위반해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던 국내 소주업계 1, 2위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도 또 다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올해 초 불거진 알칼리 환원수 '처음처럼'의 유해성 루머와 관련, 롯데주류가 음해와 비방전단 배포자로 경쟁사인 하이트진로를 지목했기 때문이다. 롯데주류의 고소로 하이트진로는 결국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고, 이에 발끈한 하이트진로는 울분을 삼키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언젠가는 밝혀지게 될 것이다. 말도 안되는 일이고 사실이 아니다"라며 "처음처럼에 대한 루머가 퍼진 후,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본사에서는 각 영업지점에 이를 활용한 공정 경쟁을 위반하지 말라는 공문까지 내려 보냈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롯데주류는 "악의적 루머를 확대시키고, 영업현장에서 각종 음해전단지를 살포한 경쟁업체의 영업 행태에 대해서는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니 조만간 밝혀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주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공방이 극에 달하고 있어 심각한 후유증을 예고된다"며 "빠른 시일내 타협점을 찾아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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