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애플이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금지를 요청하면서 외신에서도 소비자 선택권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외신은 '부패'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애플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영국 가디언은 28일 "애플의 부패(rot)가 소송과 함께 시작됐다"며 애플이 제품 혁신보다는 특허권과 법적 소송에만 힘을 쏟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이제 특허 제도는 특허권자를 보호하는 게 아니라 소송의 영역으로 편입됐다"며 "애플과 애플의 썩은(rotten) 휴대폰은 앞으로도 잘 나가겠지만 이 게임에서 애플이 행한 업보(karma)만큼은 절대 낮게 평가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배심원 평결 과정과 결과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CNN머니는 "루시 고 판사가 109페이지에 이르는 지침사항을 줬다. 그러나 배심원들이 평결을 내리기까지는 3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평결 내용 중 일부에 오류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디넷은 로빈 펠드만 캘리포니아 헤이스팅스 로스쿨 특허법 지적재산권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배심원단이 지침서를 제대로 읽지 않고 평결했다"고 지적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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