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최강희 A 대표팀 감독이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11일(한국 시간)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원정경기에 나설 A 대표팀 23명을 발표했다.
최 감독은 “이번 우즈벡 원정은 최종예선 최고의 분수령”이라며 “올림픽이 끝나면서 모든 선수를 총망라해서 선수를 선발할 수 있었다. 최상의 전력으로 현재 한국 축구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가장 눈길을 끈 이름은 박주영(아스널)과 이청용(볼턴)이었다. 박주영은 앞서 병역 연기 논란 등의 여파로 A 대표팀에서 제외되어 왔다. 이청용은 지난해 7월 부상 이후 1년 여 만에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최 감독은 박주영의 선발 배경에 대해 “특별한 것은 없다”라고 운을 띄운 뒤 “대표팀에 들어온 선수들에게 자신감, 자부심, 책임감, 희생 등을 강조한다. 박주영도 그런 점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청용에 대해서도 “장기 부상 뒤엔 신체적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 워낙 영리한 선수고 이번 경기 앞두고 훈련 시간도 충분하기 때문에 경기력, 체력 등을 직접 점검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이 대거 포함됐다. ‘세리머니 논란’을 겪은 박종우(부산)를 비롯해 황석호(히로시마), 김보경(카디프). 윤석영(전남) 등이 A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올림픽 기간에 부상을 당했던 정성룡(수원)도 우즈벡 원정 명단에 포함됐다. K리거들만으로 치렀던 지난 15일 잠비아와의 평가전(2-0 승) 당시 뛰었던 하대성, 고요한(이상 서울), 정인환(인천) 등도 다시 한 번 대표팀에 선발됐다.
한편 대표팀은 3일 파주NFC에 소집돼 다음 날 우즈베키스탄 현지로 출국한다. 해외파 등은 유럽 현지로 합류할 계획이다.
▲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 소집 명단(23명)
GK=김영광(울산), 김진현(세레소), 정성룡(수원)
DF=곽태휘(울산), 윤석영(전남), 박주호(바젤), 오범석(수원), 이정수(알 사드), 고요한(서울), 정인환(인천), 황석호(히로시마)
MF=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스완지), 박종우(부산), 김보경(카디프), 하대성(서울), 윤빛가람(성남), 이승기(광주), 박주영(아스널), 이청용(볼턴), 이근호(울산)
FW=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전성호 기자 spree8@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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