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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하반기 1200명 통큰 채용 '조양호 회장의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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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항공업계 위기에도 대규모 채용 예정
신규 승무원 채용은 600여명 예상

대한항공, 하반기 1200명 통큰 채용 '조양호 회장의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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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위기 리더십이 채용시장에서 다시 한 번 빛을 발한다. 항공업계가 유럽발 경제 위기와 고유가로 인해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대한항공이 정규직 객실 승무원을 대거 모집한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도입된 최신예 대형항공기인 A380이 올해 말부터 다시 추가 도입되는 등 사업 영역 확장에 따른 결과다. 대한항공은 기존 인턴직 승무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외국인 승무원을 선발하며 국내 신입 승무원도 600여명 수준에서 공개 채용할 예정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 상반기 468명의 객실승무원을 공개 채용한데 이어 하반기 1292명 정도의 정규직 승무원 모집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연초 1760명 정도의 객실승무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468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신규 항공기가 대거 도입됨에 따라 하반기 채용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지난해 국내 국적사 최초로 도입된 초대형항공기 A380항공기 1대가 추가 도입된다. 이어 내년 상반기 추가로 2대가 인도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03년초 취임 후 첫 사업으로 주문한 항공기가 모두 대한항공의 하늘 길 점령군으로 합류하는 셈이다.

조 회장은 9·11테러 등으로 항공업계가 어수선한 시기에 한 대에 3억달러 규모의 A380 8대를 주문하면서 대한항공을 프리미엄항공사로 도약하게 하는 첫 단추를 끼웠다. 또 통상적으로 신규 항공기의 도입은 객실 승무원 등 운영 인력의 채용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조 회장의 위기 리더십은 몇 년 후 대규모 채용으로 다시 한 번 빛을 발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A380 외에도 내년 상반기 대형 항공기인 B777-300ER 항공기 2대와 함께, A330-200 1 대, B737-900ER 2대 등도 인도받는다.


대한항공은 이에 따라 기존 인턴직으로 근무하던 승무원들을 대거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또 각 취항지 현지에서 채용하는 승무원(RS)도 새로 모집해 1292명 중 절반 가량을 채운다. 국내 신입 승무원 채용은 10월께 이뤄지며 채용 규모는 정규직 전환 직원과 외국인 승무원을 제외한 약 600여명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채용 일정이나 규모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항공업계가 어렵고 항공기 도입 일정 등에 맞게 채용이 유동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올 하반기 채용 규모는 다소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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