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보다 수입 크게 줄어 '불황형 흑자' 지속
[이코노믹 리뷰 홍성일 기자]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출 증대보다는 수입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 패턴으로 확인됐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61억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경상수지는 지난 1월 9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뒤 2월들어 5억6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이후 3월 29억7000만달러, 4월 17억3000만달러, 5월 35억7000만달러, 6월 5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전월의 50억5000만달러에서 2억7000만달러 늘어난 53억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 중 수출은 선박·정보통신기기·석유제품 등이 크게 줄면서 46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6월 468억달러보다 4.1% 하락한 것이다.
세계 경기 위축 여파에 따라 중국과 유럽연합(EU), 중남미, 동남아로의 수출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반면, 유일하게 중동지역 수출만 늘었다.
수입은 수출 위축과 국내 불황 여파 등으로 인해 412억7000만달러로 6월 417억5000만달러에 비해 5억2000만 달러가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5.8% 하락했다.
서비스수지는 6월 1억7000만달러에서 7월 5억8000만달러로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이 줄며 4억달러를 기록해 6월 9억달러에서 5억달러나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9000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내면서 6월 2억5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이코노믹 리뷰 홍성일 기자 hs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