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4·11 총선에 당선돼 19대 국회에 새롭게 재산을 신고한 183명 국회의원 평균 재산은 500억원 이상 고액을 제외하고 15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183명을 재산신고액 순으로 세웠을 경우 제일 가운데(중앙값) 의원의 재산은 7억9800만원이다.
29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이날 공보에 게재한 19대 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 183명의 평균 재산신고액은 신고총액이 500억원 이상인 고희선·박덕흠 의원을 제외하고 평균 15억4600만원이었다.공직자윤리법에 따라 19대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은 임기 개시일인 2012년 5월 30일을 기준으로 2개월 이내에 재산신고를 하고 신고기간 만료 후 1개월 이내(19대 8월 29일)에 공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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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재산을 총액기준으로 살펴보면, 신고액이 5억 미만 60인(32.8%), 5억 이상 10억 미만 47인(25.7%), 10억 이상 20억 미만 39인(21.3%), 20억 이상 50억 미만 21인(11.5%), 50억 이상 16인(8.7%)이다. 이날 신고내역과 앞서 지난 3월28일 공개된 2011년 기준 재산공개 변동 내역을 합산하면 19대 전체 국회의원(통합진보당 서기호 의원 제외) 299명의 평균 재산은 95억6000만원이다.
500억원 이상의 자산가인 새누리당 정몽준(2조227억6000만원) 고희선(1266억원) 김세연(1145억9600만원) 박덕흠(538억7500만원) 의원 등 4명을 제외하면 평균 재산은 18억3295만원으로 파악됐다.
299명 기준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재산 평균은 500억원 이상 자산가 4명을 제외하면 22억8000만원이며 민주통합당의 12억4760만원, 통합진보당의 1억5000만원을 압도했다. 선진통일당에서는 경남기업 오너인 성완종 의원이 152억739만원의 재산을 신고하면서 5명의 소속 의원 평균 재산이 52억원이 됐다.
여야 대선주자 가운데는 민주당 대선경선에서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문재인 의원이 10억8670만원을 신고했다. 대부분 본인과 가족이 소유한 경남 양산시의 농지와 임야, 부산 아파트 등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지난 2월말 기준으로 21억81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그러나 대선경선을 치르면서 재산이 이보다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새로 등록한 국회의원 183명(7월 비례대표 승계한 서기호 의원 제외)가운데는 농우그룹 오너인 고희선 의원과 원화코퍼레이션 대표 박덕흠 의원은 각각 1266억190만원과 538억7500만원을 신고해 183명 중 1,2위, 전체 299명 중 2,4위를 차지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는 3개월 이내 심사를 진행한 뒤 재산 내용을 거짓으로 적었거나 실수로 잘못 기입한 경우에는 주의 통보ㆍ경고 및 시정조치ㆍ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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