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SNS 세상을 달군 핫이슈들을 정리해 봅니다.
◆태풍 볼라벤으로 전국에 피해 속출
초강력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전국에 사건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오전 10시 현재 우리나라가 초강력 태풍 '볼라벤'(BOLAVEN)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제주, 경남, 충북 등 전국 10만여 가구가 정전돼 응급 복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전남 강진과 해남, 완도, 제주에서 주택 7동이 파손됐고 제주에서는 교회첨탑이 넘어지고 주택 5동이 침수됐다. 충북 천연기념물 290호인 괴산의 '왕소나무'는 뿌리째 뽑혀 쓰러졌다. 인명사고도 잇따랐다. 서귀포해경 등에 따르면 28일 새벽 2시40분께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 떠있던 중국 어선 2척이 침몰하면서 배에 타고 있던 선원 3명이 부상을 입고 31명이 실종됐다. 각종 포털에선 태풍의 이동경로에 따라 '부산태풍', '대구태풍', '서울 태풍' 등이 시간차를 두고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태풍 속 트위터 빛을 발하다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에 상륙하며 트위터에서는 생생한 현장 소식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이날 오전 한 트위터 이용자(@212**)는 "제주도 태풍 피해 무너진 건물"이라는 트윗과 함께 현장 사진을 게재했다. 강풍에 그대로 떨어져 버린 붉은색 지붕이 아파트 외벽과 주차된 자가용들을 그대로 덮친 사진이다. 또 다른 네티즌은(@anima**)는 "제주도 태풍 현재 상황입니다. 2층 현관 지붕이 부셔져 날아갔고 지하 창문 한쪽이 깨졌고 모든 전기가 끊겼습니다"는 멘션과 사진을 올렸다. 한 트위터러(@hye**)는 강풍으로 가정집 베란다 유리문이 모두 깨져 아수라장이 된 모습을 전했다. 전남 목포에 사는 네티즌은 인근 대형마트의 건물 외벽이 뜯겨지고 잔해가 인도와 출입구를 막은 상황을 사진으로 보여줬다. 서울도 예외가 없다. 네티즌 noja**는 서울 강변역 동서울터미널 인근 노점상이 폭삭 무너져 내린 사진을 올리며 "도로변 포장마차용 컨테이너가 반 뒤집어져 옆에 정차했던 택시가 피해를 입었다"라고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 양경숙 라디오21 전 대표 공천헌금 혐의로 구속
민주통합당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8일 양경숙 전 ‘라디오21’ 대표와 양 전 대표에게 금품을 건넨 3명을 모두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양 전 대표는 4·11총선을 앞두고 이들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모두 30억원 안팎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이들과 작성한 투자계약서를 근거로 자신이 운영하는 홍보대행업체 및 라디오21에 투자를 유치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표는 방송사 성우·PD출신으로 2001년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친노성향 정치홍보 전문가로 알려졌다. 양씨가 대표였던 '라디오21'은 16대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 라디오'로 개국한 뒤 상업방송으로 전환한 2003년 2월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선 양 전 대표가 야권단일정당 추진 과정에서 '국민의 명령' 집행위원을 역임하는 등 폭넓은 행보를 펼쳐온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봉하마을 갔던 박근혜, 전태일재단은 방문 무산
전태일재단을 방문하려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계획이 무산됐다. 박 후보는 당초 예정됐던 대로 28일 오전 10시25분께 서울 종로구 창신동 전태일재단 근처에 도착했다. 박 후보는 전태일 열사가 분신자살할 때 바로 옆에 있었던 김영문씨, 청계피복노조위원장 출신 최종인·이승철씨와 면담하고 전태일 열사를 추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쌍용차 노조원들과 일부 시민단체원들이 입구를 막아 방문이 불가능했고, 박 후보는 박계현 재단 사무국장과 간단하게 전화통화만 한 뒤 발걸음을 돌려 청계천 6가에 있는 '전태일 다리'에 들렀다. '전태일 다리'는 전태일 열사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노제,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영결식 등이 치러진 곳이다. 쌍용차 노조원들은 최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쌍용차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여왔다.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민주당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박 후보가 좋은 취지로 재단을 방문하는 것이겠지만 이 나라 노동의 현실은 그렇게 쉽게 개선될 수 없을 만큼 문제 투성이가 돼버렸다"며 "현재의 노동 문제 해결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 한대화 한화 감독 자진사퇴 "성적부진 고심"
한대화 한화 이글스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공식 발표된 퇴진은 자진사퇴다. 한화 구단은 한 감독이 27일 감독직 사의를 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구단 측은 "한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고심이 많았다. 직접 사임의사의 뜻을 밝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임기를 채우지 못한 중도 퇴진이다. 한 감독은 2009년 9월 한화와 3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예정된 계약 만료 시점은 올해 말이었다. 남은 한 달여를 채우지 못한 주된 원인은 성적 부진. 한화는 28일 현재 39승2무64패로 리그 최하위다. 시즌을 앞두고 박찬호, 김태균, 송신영 등을 영입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렸지만, 오히려 성적은 내리막을 걸었다. 한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은 2010시즌 선수단은 꼴찌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은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6위였다. 한감독 사퇴 소식에 팬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뉜다. "누가 와도 한대화보다 낫다"(@pede**)라며 퇴진을 환영하는가하면 "감독만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kyi04**)라며 근본적인 팀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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