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28일 정오 기준 충남 서산 해상을 지난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항공선이 결항되고 교량이 전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28일 중앙재해대책본부가 집계한 피해 상황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전북 완주에서 1명이 사망했고 경기도 안산에서 1명이 부상을 당했다.
또 19만7751가구가 정전으로 피해를 봤다. 제주에서 2만2166가구, 광주와 전남에서 1만1932가구, 전북에서 5615가구 등이다.
21가구에서 54명이 이재민이 됐으며 각종 시설도 파손됐다. 신호등이 19개소가 훼손됐고 가로등 4개와 가로수 142주가 전도됐다. 주택은 16동이 파손됐고 5동의 주택은 침수됐다. 차량도 4대가 파손됐으며 선박 4척이 피해를 봤다.
현재 국내선은 인천·김포·김해·제주공항에서 모두 결항됐다. 국제선의 경우 인천공항은 15편, 김포공항은 29편, 김해공항은 6편, 제주공항은 전면 결항됐다.
공항철도는 전 구간 정상 운행 중이다. 다만 마곡대교(55km/h)와 영종대교(40km/h) 가 서행 운행하고 있다.
도로편은 영종대교가 오전 8시20분부터 차량속도 시속 80㎞ 이하로 감속 운행 중이다. 인천대교는 오후 12시22분부터 전면 차량이 통제됐다. 서해대교는 오후 1시부터 차량속도가 시속 50㎞ 이하로 감속됐다. 목포 해상 인근인 장대교량 4개교(목포·소록·거금·고금대교)가 통행 제한되고 있다.
하천에서는 영산강 남평지점이 오후 12시20분 홍수주의보로 변경됐다.
여객선은 총 87개 항로 126척 전체 운항을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오전 5시50분께 벌크선 퍼시픽캐리어호 좌초사고가 발생했다. 삼천포 외항에 정박 중인 퍼시픽캐리어호(7만7000t, 장금상선)가 강풍에 밀려 삼천포 신수도 해안에 좌초됐다. 인명과 오염피해는 없었다.
태풍 볼라벤은 오후 6시쯤 평양 남쪽 60㎞ 육상에 도달할 예정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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