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강타한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국 각지의 태풍 피해 상황을 담은 사진과 목격담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날 오전 한 트위터 이용자(@212**)는 "제주도 태풍 피해 무너진 건물"이라는 제목과 함께 지붕이 무너져 내린 한 아파트의 모습을 전했다. 강풍에 그대로 떨어져 버린 붉은색 지붕이 아파트 외벽과 주차된 자가용들을 그대로 덮쳐 보기에도 아찔한 광경이다.
제주 해안가에 위치한 주택가에서도 창문이 깨지고 지붕이 날아가버렸다. 트위터리안 @anima**는 "제주도 태풍 현재 상황입니다. 2층 현관 지붕이 부셔져 날아갔고 지하 창문 한쪽이 깨졌고 모든 전기가 끊겼습니다"는 멘션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hye**)이 게재한 사진에는 강풍으로 가정집의 배란다 문이 모두 깨져 아수라장이 된 모습이 담겨있다. 이 사진을 본 또다른 네티즌 Uni**는 "신문지 테입 다 필요없네요"라고 탄식했다.
전남 목포에 사는 네티즌은 인근 대형마트의 건물 외벽이 뜯겨져 나간 상황을 사진으로 보여줬다. 건물에서 떨어진 잔해가 인도와 출입구를 위태롭게 막고 있다.
목포 시내 거리에서는 건물과 건물 사이에 병원 간판들이 한꺼번에 쓰러져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 사진을 찍은 네티즌 JIHYE**는 "목포 태풍 피해. 아 큰일났네, 벌써 우리집 앞에 뭐 깨지는 소리나네"라는 말로 다급한 상황을 전했다.
전북 익산에서는 주택가에 주차한 승용차 위로 커다란 낙하물이 떨어져 시민들이 살펴보고 있는 모습이 트위터에 올라 왔다.
오전 11시30분이 지나면서 태풍 피해는 이제 서울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네티즌 noja**가 올린 사진에는 서울 강변역 동서울터미널 인근 노점상이 폭삭 무너져 내린 상황이 찍혀 있다. 이 네티즌은 "도로변 포장마차용 컨테이너가 반 뒤집어 졌어요. 옆에 서 있는 택시가 피해를 입었어요"라며 "바람이 세긴 세네요"라고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서울 지역은 태풍 피해로 무슨 일이 있으시면, 120번 '다산 콜센터'로 전화하세요"라는 멘션을 리트윗하며 철저한 태풍 대비를 촉구하고 있다.
아이디 @wonso**는 "서울시민 여러분,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하여 주변을 한번 살펴 주세요.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이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어린아이가 없는지 살펴주시고 혹시 모를 태풍 관련 상황 함께 챙겨주시면 좋겠습니다"라는 멘션으로 태풍 피해에 유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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