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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IB들 "삼성, 소송전 져도 타격 안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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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애플 오르고 삼성 내려

세계 IB들 "삼성, 소송전 져도 타격 안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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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이승종 기자]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서 패한 삼성전자를 두고 미국 투자은행들은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또 애플이 완승을 거두긴 했지만 안드로이드 진영의 공세를 완전히 꺾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28일 미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로 유명한 파이프 재프리의 진 문스터는 “시장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애플이 추진하고 있는 삼성 제품의 판매금지도 갤럭시S3 등 최신기종이 포함되지 않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빌 쇼프도 “삼성제품에 대한 판매금지가 이뤄져도 미국시장에 미칠 영향이 5% 정도에 그칠 것이어서 단기적으로 애플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7%대의 급락을 뒤로하고 장초반 1.4%대의 반등세로 돌아섰다.

다만 삼성전자 등 애플 경쟁사들은 제품 사이클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모건스탠리의 캐티 허버티는 “이번 평결로 애플 경쟁사들의 제품 사이클이 길어지고 애플 제품과 다른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만들어내야 하는 숙제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캐나코드 제누이티의 마이클 워클리는 “그동안 업계를 주도해온 애플의 소프트웨어 에코시스템과 하드웨어는 앞으로 몇 년간 주요 제품에 대한 강력한 경쟁력을 보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안드로이드 진영의 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메릴린치의 스콧 크레이그는 “장기적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하드웨어 디자인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구글이 안드로이드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전날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안드로이드 진영은 하락세를 보였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증권시장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12.46달러(1.88%) 오른 675.68달러에 장을 마쳤다. 애플은 한때 18.58달러(2.8%) 오른 681.80달러에 거래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구글은 9.41달러(1.39%) 내린 669.22달러를 기록했다. 안드로이드 OS를 채용한 아마존도 1.82달러(0.74%) 하락한 243.92에 장을 마쳤다.


이에 비해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안으로 부각된 마이크로소프트(MS)와 노키아, 블랙베리의 리서치 인 모션(RIM)은 강세를 보였다. 윈도폰 OS의 MS는 0.13달러(0.43%) 오른 30.69달러, MS와 손잡은 노키아는 0.17달러(5.52%) 오른 3.25달러를 기록했다. RIM은 0.13달러(1.87%) 오른 7.07달러에 마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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