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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수천만원 쓰고 "아껴 썼다"는 임기말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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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낸 정치후원금은 지금…'금배지 쌈짓돈' 막장풍경

국회의원들이 정치후원금을 자신의 쌈짓돈처럼 쓰는 것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특히 국회 임기가 끝나기 직전 낭비가 심하다. 국회 임기말 정치후원금 사용 행태를 파헤치고 대안을 모색한다.


[기획시리즈] '양심불량' 18대 금배지…후원금 막판 털어먹기
① 화장품·사우나비·명절 선물비…"눈치보며 쓴게 이정도"
② 한달새 수천만원 쓰고 "아껴 썼다"는 임기말 의원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말 그대로 가관이다. 국회를 떠나야 하는 의원들은 임기가 끝나면 손 댈 수 없는 정치후원금을 다 쓰고 가려고 '안간힘'을 썼다.(본지 8월 27일자 보도) 특히 정치후원금을 쌈짓돈처럼 쓰고 가는 '금배지'들의 행태는 임기 마지막 달인 5월에 집중됐다. 여기에는 여야의 벽도 사라졌다. 지도부도 예외는 아니었다.


- 통진 이정희는 이석기의 회사에

아시아경제신문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공받은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2012년 정치자금 및 후원금 수입·지출부를 보면 이 전 대표는 지난 4월 30일 씨엔커뮤니케이션즈에 3185만원을 입금했다. 이 회사는 부정경선과 중앙위 폭력사태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이석기 의원이 지분 99%를 소유한 선거기획사다. 또 지난 2010년 광주·전남 교육감 선거홍보비용 부풀리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업체다.


이 전 대표가 이 회사에 정치후원금을 지출한 명목은 의정보고서 제작이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출마하려던 서울 관악을 지역주민에게 복수로 확인했지만 해당 시점을 전후로 의정보고서를 받았다는 사람은 없었다. 이에 대해 확인을 요청하자 이 전 대표 측은 "지난 해 11월에 제작된 의정보고서 비용을 뒤늦게 정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올해 2월에 배포된 의정보고서 비용은 당시 바로 입금됐는데 지난해 배포한 의정보고서 비용을 5개월 뒤에 치렀다는 말이다.


이 전 대표는 또 임기 만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5월 22일과 24일 각각 2000만원과 1000만원을 자신의 개인 계좌로 옮겼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 측은 "올해 선거자금이 부족해 3000만원을 개인 돈으로 썼다가 돌려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예비후보였다가 여론조사 조작 의혹으로 선거운동 기간 전에 사퇴한 그는 정치후원금에서 1억원 가까운 선거비용을 지출했다. 이걸로도 부족해 개인적으로 3000만원을 더 썼다는 뜻이다.


- 친박 이정현은 동료의원 후원금에


여당의 지도부도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정현 최고위원이 임기 마지막 달인 5월에 사용한 정치후원금은 2억1364만원이다. 이 중 새누리당 광주시당에 반납한 1억3631을 제외해도 한 달 동안 7733만원의 정치후원금을 지출했다.


그는 임기가 끝나기 5일 전인 24일 홈페이지 제작 및 운영비용 명목으로 2200만원을 사용했다. 또 보좌진 9명에게 100~500만원 등을 선거활동 지원 격려금 및 임기만료 퇴직금으로 2600만원을 썼다. 새누리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그는 선거 6일 전인 5월 9일 같은 당의 이학재·김태원·서상기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씩 후원금을 냈다. 한 명에게 후원할 수 있는 한도를 채운 것이다. 5월 한 달 동안 각종 간담회 및 회의 명목으로 717만원을 지출하기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의원들에게 후원한 것은 계속 의원을 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정치를 해달라는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보좌진들에게 2600만원을 지급한 것은 "후원금이 많이 남은 경우 돈을 어떻게 할 방법이 없겠느냐고 묻자 보좌진들이 다들 이렇게 한다고 말해 허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워낙 어려운 광주·전남·전북 지역의 민원을 모두 챙기다보니 밤 12시 넘겨서까지 일을 많이 하고 고생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원금에 있어서는 정말 소중하게 아껴 썼다"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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