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검찰이 4·11총선을 앞두고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불거진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42) 사건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17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아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을 조사해 온 서울 관악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이 전 대표에 대한 기소 의견을 담아 전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조모 보좌관 등 관계자 2명에 대해서도 기소 의견을 내고 여론조작 가담 혐의로 조사한 40여명에 대한 기록도 함께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이 전 대표가 여론조작이 이뤄진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집중 확인할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1일 경찰에 자진출석했으나 2시간 가량 묵비권을 행사하다 귀가했다. 검찰은 조사내용을 검토해 필요하면 이 전 대표도 직접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한 관계자들의 구속기한 만료를 감안해 다음달 초까지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앞서 조 보좌관 등 3명은 후보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연령대를 속여 이 전 대표에게 중복투표하라"며 당원들에게 수백통 문자 메시지를 보낸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지난 7일 구속됐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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