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 떠있던 중국 어선 2척이 침몰하면서 배에 타고 있던 선원 30여명이 실종됐다.
서귀포해경 등에 따르면 28일 새벽 2시40분께 서귀포시 화순항 동방파제 남동쪽 1.8㎞ 지점에 떠있던 중국 산둥성 위해시에 등록된 '월강성어91104호'와 '월강성어 91105호'가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몰고 온 강풍과 높은 파도로 인해 전복됐다.
이들 어선에는 17명씩 모두 34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으며 현재 3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침몰 사실은 승선원 중 2명이 육상에 상륙하면서 전해지게 됐다. 상륙선원 2명 중 1명은 심한 외상을 입었으며 1명은 호흡곤란을 호소해 도내 모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해경은 지난 27일 해당 해역에 중국 어선이 위태롭게 떠있는 것을 발견, 대피를 유도하려 했으나 통신 교신이 안되고 직접 연락할 방법도 없어 중국 정부에 해당 선박들을 대피시켜 주도록 요청한 뒤 레이더 등으로 위치만 확인해왔다.
해경은 새벽 3시19분 침몰 사실을 접수받은 뒤 3시40분께 주제주 중국영사에 침몰 사실을 통보했다. 해경은 기상 조건이 호전되는 대로 사고 해역 인근을 수색할 예정이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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