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세계 4위 규모 연기금인 '글로벌 큰손' 국민연금이 중국 본토 투자자금을 집행했다. 국민연금이 중국 본토 A주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중국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한도 1억달러(약 1130억원) 소진을 위해 이달 중순 자금을 집행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1월 중국 당국으로부터 QFII 자격을 획득했으며, 지난 4월 중국 외환관리국(SAFE)에서 1억달러 규모 투자한도를 승인 받은 바 있다.
자금은 중국 현지 자산운용사 2곳에 위탁해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중국 투자인 만큼 중국 현지 운용사에 자금을 위탁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운용사를 활용하거나 직접 중국 투자 자산을 운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국민연금은 내년 3월 이후 추가 투자를 위한 쿼터를 신청할 계획이다. 전광우 국민연금 이사장도 지난 3월 베이징을 방문해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실제로 이번에 처음으로 1억달러를 집행했지만 전체 해외 주식 투자액이 25조4000억원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너무 적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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