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중국 증시가 27일 6주 내 최악의 하락폭을 보이며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해외 경기 부양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의 저조한 실적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주요 국영기업인 시노펙이 낮은 순익을 기록하면서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1.7% 하락한 2055.71에 장을 마쳤다.
시노펙은 2008년 이후 최악의 반기 성적을 기록하며 1.8% 하락했다. 하이퉁 증권은 순익 하락에 거래가 끊기면서 5.2% 떨어졌다.
풍력 발전용 터빈을 제작하는 신장 골드윈드 과학기술은 상반기 이익이 83%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창사 이래 최악으로 떨어졌다.
우칸 상하이다중보험 펀드매니저는 “상반기 기업실적이 기대를 크게 밑돌자 투자자들의 3분기 실적 우려도 더 커졌다”면서 “중앙정부가 경기부양 카드를 내놓을 수 있지만 금리인하나 은행지급준비율 인하가 인플레이션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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