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새누리당이 안대희 전 대법관과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각각 대선 정치쇄신특별위원장, 국민행복특별위원장으로 27일 인선했다. 대선기획단은 이주영 전 정책위의장이 이끌게 됐다.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의결사항을 발표했다. 새누리당은 서 사무총장의 기자회견 직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선안을 의결했다.
이번 인선의 핵심은 안대희 위원장이다. 안 위원장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던 2003~2004년 참여정부의 대선자금 의혹, 한나라당의 차떼기 의혹을 수사하며 '국민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참여정부 임기 중인 2006년 대법관에 오른 안 위원장은 6년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 7월 퇴임했다.
안 위원장 인선에는 박근혜 대선후보가 각별히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당의 돈 공천 파문 이후 수 차례 강력한 정치쇄신을 강조해왔다.
새누리당은 '살아있는 권력' '미래 권력' '여야'를 불문하고 엄격한 사정의 잣대를 들이댔던 안 위원장의 기용이 '박근혜표 정치쇄신'의 상징과 실질을 모두 충족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민주화 전도사인 김종인 위원장의 재등장은 박 후보가 지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이후 유지해온 경제민주화 기조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우리나라의 각종 (경제 관련) 통계자료를 보면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며 "박 후보의 입장도 기본적으로 경제민주화를 이룩해야 우리 사회가 효율과 안정을 유지하며 계속 발전할 수 있다는 인식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고 말했다.
이주영 단장은 당이 비상체제로 지난 4ㆍ11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아 쇄신 중심의 정책 수립을 주도하며 안정적인 실무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박 후보 비서실장에는 경선캠프 총괄본부장이었던 최경환 의원이 기용됐다.
정치쇄신특위는 정치권의 부정부패 척결, 후보와 측근 본인 및 친인척 관리 등의 작업을 진행한다.
박효종 서울대 교수, 이상돈 중앙대 교수, 장훈 중앙대 교수, 박민식 의원, 정옥임 전 의원 등이 정치쇄신특위에 참여했다.
경제민주화, 복지 등의 정책을 총괄할 국민행복특위에는 진영 의원, 문용린 서울대 교수 등이 합류했다.
전하진ㆍ안종범ㆍ강석훈ㆍ김상민 의원, 권영진 여의도연구소 상근부소장 등은 대선기획단에 참여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번 인선의 특징은 이론과 현장 전문성을 갖춘 외부인사를 당 내외에서 발탁했고 개혁적 사고를 가진 인사를 가급적 많이 포함시키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라면서 "향후 추가 인선 과정에서는 여성의 참여를 확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치쇄신특위(위원장 1인, 위원 6인)
▲위원장 안대희 전 대법관
▲위원 = 박효종 서울대 교수, 이상돈 중앙대 교수, 장훈 중앙대 교수, 박민식 의원, 정옥임 전 의원, 박종준 충남 공주 당협위원장
◆국민행복특위(위원장 1인, 부위원장 2인)
▲위원장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부위원장 = 진영 의원, 문용린 서울대 교수
◆대선기획단(단장 1인, 위원 10인)
▲단장 이주영 전 정책위의장
▲위원 = 전하진 의원ㆍ권영진 여의도연구소 상근부소장(이상 기획), 안종범ㆍ강석훈 의원(이상 정책), 이진복ㆍ김상민 의원, 서장은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이상 조직),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 변추석 국민대 조형대학장(이상 홍보), 유정복 의원(직능)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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