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컨설팅 업체 '아키사운드'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건축공간은 각기 특성에 맞게 음향을 설계해야 하고 전문적인 컨설턴트가 필요합니다."
27일 만난 임우승(40) 아키사운드 대표는 "예전에는 주로 공연장에서 필요했던 음향설계가 지금은 개인식당에서도 의뢰가 들어올 만큼 수요처가 다양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향설계는 공연장은 물론 영화관, 교회, 체육관 등 다양한 장소에서 필요로 하고 있다. 임 대표는 음향설계를 '가장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내는 작업'이란 말로 표현했다.
임 대표는 학창시절 가수의 꿈을 가졌을 정도로 음악을 사랑했다. 자연스레 소리에 대해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소리에 대한 관심은 전공이었던 건축학과 이어져 결국 그를 건축음향 전문가로 성장시켰다. 그가 2010년 12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음향설계 컨설팅 전문 회사를 설립한 것도 이 때문이다.
임 대표는 "안정된 생활이 마음에 걸렸지만 건축음향설계가 희소성을 가진 전문분야라 성공창업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며 "고객들에게 장소에 맞는 소리를 찾아주고 실현시켜 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의 자신감은 적중했다. 현재 아키사운드는 고객 맞춤형 전문컨설팅으로 건축음향설계 시장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업체로 성장했다. 아키사운드의 전문기술은 '2012년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 실내음향설계에도 참여했다. 최근에는 여수세계박람회에서 기업관 실내음향을 담당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수익도 따라왔다. 임 대표는 "좋은 소리를 만들고자 열정적으로 생활하니까 매출도 올랐다. 올해 매출 목표로 삼은 10억원 중 벌써 5억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추세라면 내년에는 매출 20억원 이상도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의 궁극적인 꿈은 아키사운드를 극장 종합컨설턴트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극장의 음향설계뿐 아니라 그곳의 경영과 관리까지 맡아 진행하는 회사로 키우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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