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U-20(20세 이하) 여자 청소년 축구 대표팀이 '삼바 군단' 브라질을 꺾고 극적으로 월드컵 8강 무대를 밟았다. 준결승 티켓을 겨룰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한국은 26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B조 3차전에서 브라질을 맞아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패(승점 6점)을 기록, B조 2위로 8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한국은 30일 도쿄에서 A조 1위이자 개최국 일본과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 29분과 37분 각각 전은하가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앞서 한국은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에서 0-2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반전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이탈리아와 브라질을 각각 2-0으로 완파했고, 나이지리아(2승 1무, 승점 7점)에 이어 8강 티켓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한편 U-20 여자대표팀은 여민지 등 2010 트리니다드토바고 U-17(17세 이하) 월드컵 우승의 주역들이 주축을 이룬 팀. 당시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3-3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5-4 승리하며 한국의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우승의 쾌거를 이뤘었다. 2년 전 U-20 월드컵에서도 지소연을 앞세운 당시 대표팀이 3위에 오른 바 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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