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란 제재법 위반으로 영국의 스탠다드차터드은행과 HSBC은행을 조사중인 미국이 이탈리아 최대은행인 우니크레디트 은행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의 일간 파이내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우니크레디트가 미국 뉴욕주검찰청과 미국 재부무의 해외자산통제국,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은행의 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우니크레디트는 이날 미국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조사는 2005년 인수했으며 현재는 우니크레디트 방크 AG로 영업중인 독일 은행인 HVB와 관계돼 있다고 발표했다.
우니크레디트는 또 HVB가 미국의 경제제재를 준수했는지를 광범위하게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그것에 대해 더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미국 규제당국은 유럽과 일본 금융기관이 이란과 기타 국가와 가진 불법 달러 거래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다.
미국 규제당국은 영국 정부가 주식의 82%를 소유하고 있는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를 이란 제재법 위반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보다 앞서 이달 초에는 스탠다드차터드(SC)은행이 뉴욕금융감독청(DFS)에 이란제재법 위반과 관련해 3억4000달러의 벌금을 물기로 합의했다.
우니크레디트는 올해 초 발간한 436쪽 분량의 자본금증액설명서에서 “우니크레디트그룹의 일원이 제재를 받을 행동을 한 것으로 판단되는 인사들이나 법인들과 관해 진행되고 있는 조사와 관련해 뉴욕주검찰청의 제3자 증인 소환에 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니크레디트는 이 문서에서 “현시점에서 장래에 은행 영업결과에 미칠 시기와 금융상의 영향을 포함한 조사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고 FT는 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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